이영표 "퇴장 당한 벤투, 휴대폰 문자로 지시하면 돼"

이영표 "문자메시지 주는 것까지 막지 못한다"

생활입력 :2022/11/29 14:13

온라인이슈팀

이영표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파울루 벤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가나전 퇴장과 관련, 포르투갈전에 관중석에서 휴대전화 문자로 작전을 지시하면 된다고 말했다.

카타르 현지에 있는 이 부회장은 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종료 직전 코너킥을 안 준 데 대해 심판에) 항의를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저는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한 가지 안타까운 것은 퇴장까지 당하면서 다음 경기에도 벤치에 앉을 수 없게 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이영표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2.10.11. livertrent@newsis.com

이 부회장은 벤투 감독 부재가 낳을 영향에 관해서는 "전술이라든가 그런 것들은 경기 전에 다 만들어지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지만 약간 다른 것은 문자메시지나 이런 것으로도 사실은 약간씩 감독이 관여를 하기도 한다"며 "원칙적으로 금지가 돼 있긴 하지만 문자메시지를 주는 것까지 어떻게 막을 방법은 없죠. 어떤 경우는 벤치에 없어도 승리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짚었다.

그는 이어 "선수들이 감독이 벤치에 앉지 못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충분히 이겨내면서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1차전과 2차전의 경기력과 선수들의 어떤 경기에 임하는 정신적인 자세라든가 준비로 봤을 때 저는 솔직히 3차전도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라이얀(카타르)=뉴시스] 백동현 기자 = 28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2대 3으로 패한 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주심에게 항의하던 과정에서 레드카드를 받고 있다. 2022.11.28. livertrent@newsis.com

이 부회장은 다음 상대인 포르투갈에 관해서는 "위기의 순간에 상상 이상의 힘을 발휘하는 한국 축구의 몇몇 기억들을 되돌아보면 포르투갈이 가장 강한 팀이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못 이길 것은 없다"며 "월드컵 본선에서 포르투갈과 우리가 한번 만나서 제가 이겼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가나전에서 2골을 넣은 조규성이 유럽 구단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제 친구 중에 한 명이 지금 유럽에 아주 괜찮은 구단에 기술이사로 있는데 저한테 조규성 스카우트와 관련해 연락이 왔을 정도로 상당히 유럽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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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첫 경기 끝나고 저한테 문자가 왔다. 저랑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같이 뛰었던 선수인데 (조규성이) 어떤 선수냐고 저한테 물어보고 성격은 어떠냐, 성실하냐 이런 여러 가지 정보를 물었다"며 "이게 두 골 넣기 전에 왔던 일이었는데 이제 두 골을 넣었으니까 훨씬 더 유럽 팀들에서 조규성 선수에 대해서 관심을 보이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