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경란 "질병청이 보건안보 거버넌스 중심돼야"

GHSA 서울사무소 설치·신서울선언문 채택…글로벌 신변종 감염병 대응 선도 기대

헬스케어입력 :2022/11/28 12:03    수정: 2022/11/28 13:20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보건안보 거버넌스 수립에 있어 질병청이 주도적인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밝혔다.

백 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그랜드 하얏트에서 개최된 제7차 글로벌보건안보구상(GHSA) 장관급 회의에서 언론과 만나 “보건안보 거버넌스 수립과 관련, 질병청은 감염병 위기에 대응하는 한 축으로써 역할을 하고 있다”며 “질병청은 감염병 발생 시 초기 대응에 주요 역할을 맡고, 위기 상황이 확대되면 질병청만으론 안되고 사회적 자원이 동원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학적 정책 판단을 하는 기관으로써 질병청이 보건안보 거버넌스의 주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김양균 기자

이번 제7차 글로벌보건안보구상(GHSA) 장관급 회의 개최 의미에 대해 백 청장은 “감염병 위기는 사회·경제 피해로 이어진다는 것을 전 세계가 경험했다”며 “지난 2014년 GHSA가 구축됐고, 2015년 우리나라 개최에서 서울선언문이 발표됐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고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2015년 서울선언문에서 GHSA는 감염병 대비를 위해 증진해야 할 역량을 제시했지만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재정과 법률 등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게 됐다는 것. 이번에 발표될 신서울선언문에서는 법률 제정과 지속가능한 재정 관련 부분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내년 GHSA 3기 활동과 기존 활동 계획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백 청장은 “대응역량에 있어 비교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은 국가도 코로나19 대응 상황에서도 막대한 피해가 있어 기존 제안만으로는 부족함이 있다고 봤다”면서 “서울 사무소를 설치해 GHSA를 지원하는 등 향후 우리나라가 국제 보건역량 강화에 기여를 할 것이고, 이번 회의는 신변종 감염병 위협에 국제 감염병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 청장은 “1918년 스페인독감 이후 주기적으로 팬데믹이 발생하고 있지만 기후변화·환경파괴·도시화·해외여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신·변종 감염병 출현이 늘고 발생 주기도 짧아지고 있다”며 “미래 팬데믹 대응 계획을 위한 거버넌스, 즉 감시·검역·진단·의료체계 등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