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가 자체 코인 '위믹스(WEMIX)'가 국내 원화마켓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된 것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에도 처분을 요청하기로 했다.
27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다음주 원화마켓을 운영하는 가상자산 거래소가 모인 디지털자산거래소공동협의체(DAXA)를 공정위에 제소할 계획이다.
국내 가상자산 시장을 거의 100% 점유하는 거래소들이 서로 논의해 특정 코인에 대한 상장 폐지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담합의 소지가 있다는 주장이다.
지난 24일 DAXA 소속 회원사 중 위믹스를 상장했던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은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돼 있던 위믹스에 대해 거래 지원 종료 방침을 발표했다. 거래 지원 종료일은 12월8일로 예고했다.
당초 유의 종목 지정 사유가 됐던 코인 유통량 계획 정보와 실 유통량 간 차이가 상당하고, 투자자에게 상장 폐지 여부 등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제공했을 뿐 아니라 소명 기간 동안 제출된 자료에도 각종 오류가 발견되는 등 내부 중요 정보 관리 능력을 신뢰하기 어렵다고 봤다.
현재 위믹스는 국내에선 이 4개 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 시장에서 퇴출되는 셈이다. 이런 발표가 나오자 위메이드는 반발하면서 거래소별로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이와 동시에 공정위에도 제소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위믹스는 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이후 유통량 차이를 야기했던 담보 물량을 회수했고, DAXA가 요구하는 자료 요청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다고 강조했다.
위믹스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유포해왔다는 DAXA 지적도 수긍하지 않았다. DAXA의 이런 입장을 두고 업계는 그 동안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상장 폐지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한다"는 등 발언한 점이 거래 지원 종료 결정에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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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장현국 대표는 지난 25일 간담회에서 "상폐를 상상하기 어렵다고 한 말에 화가 나서 이런 처리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업비트가 분명히 대답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위메이드는 거래 지원 종료가 이뤄지는 12월8일 전까지 최대한 신속히 법원 가처분 신청 및 공정위 제소를 거쳐 상황을 해결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