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원화마켓 운영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위메이드가 발행한 암호화폐 '위믹스(WEMIX)'에 대해 거래 지원을 종료하기로 한 것에 대해 위메이드 측이 1위 사업자인 업비트의 입김이 반영된 결정이라며 반발했다. 이에 업비트는 거래소들이 모여 심도 깊게 논의한 데 따른 것이라며 의혹을 부정했다.
25일 업비트는 원화마켓을 운영하는 가상자산 거래소가 모인 디지털자산거래소공동협의체(DAXA) 회원사 중 위믹스 거래 지원을 해왔던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이 모여 위메이드가 제출한 소명자료를 분석해 위믹스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투자자 보호를 위해 고심을 거듭해 내린 결론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간담회를 열고 위믹스 상장 폐지와 관련해 업비트의 '갑질'이 있었다고 거듭 주장한 것에 대해 반박한 것이다.
간담회에서 장현국 대표는 "유의 종목 지정 이후 소명 기간 동안 DAXA의 자료 제출 요구 등 상호 소통하는 과정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에 상장 폐지가 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합리적일 것으로 봤고, 그렇게 언급해왔다"며 "그런 발언에 대해 괘씸죄를 적용한 것이라는 의혹이 있는데, 이에 대해 업비트가 답을 내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지난달 말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계기가 됐던 코인 유통량 정보와 실 유통량 간 차이에 대해서도 문제가 다 해소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DAXA에 따르면 위믹스 재단은 지난해 12월31일부터 10월31일까지의 예상 유통량을 2억4천만여개로 산정했으나, 지난달 25일 기준 실 유통량이 약 3억2천만개였다.
장 대표는 "거래소 중에선 업비트에만 코인 유통량 정보를 냈었다"면서 위믹스에 대한 문제 제기가 업비트 위주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는 제출한 유통량 계획 정보보다 위믹스가 적게 유통되고 있는 것을 거래소도 알고 있다"며 "유통량 계획을 내지도 않는 업비트 상장 코인들이 부지기수인데, 왜 위믹스에 적용되는 기준을 일관적으로 적용하지 않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업비트 관계자는 "코인 프로젝트들과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유통량 계획표와 유통량 현황을 수취해나가고 있다"면서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결정은 단순 유통량 계획과 실제 유통량의 차이만이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DAXA는 위믹스 거래 지원 종료 사유로 코인 유통량 오차 외 각종 채널을 활용해 투자자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 점, 소명 기간 동안 제출된 자료에도 각종 오류가 발견된 점 등을 들었다.
위메이드는 DAXA의 위믹스 거래 지원 종료 결정에 불복, 거래소별로 가처분신청을 제기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