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를 이용한 홈피트니스나 재활 운동을 떠올렸을 때 국내는 물론 전세계 사람들이 모두 아이픽셀을 떠올렸으면 좋겠습니다."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원장 허성욱, 이하 NIPA)이 시행하는 '생활밀착분야 비대면 선도서비스 활성화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아이픽셀(iPIXEL)의 이상수 대표가 갖고 있는 포부다. 아이픽셀은 '인공지능을 통한 디지털콘텐츠 혁신'을 비전으로 2017년 11월 설립됐다. 인공지능(AI) 대표기술인 컴퓨터 비전을 이용한 증강현실 콘텐츠 및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중심으로 사업을 하고 있다.
아이픽셀은 NIPA의 '생활밀착분야 비대면 선도서비스 사업' 중 홈트레이닝 지정과제에 선정, 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생활밀착분야 비대면 선도서비스 사업'은 과기정통부와 NIPA가 글로벌 지향 비대면 서비스 전문 기업을 육성하고 국내 서비스와 소프트웨어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시행하고 있다. 올해가 2년차다. 이 사업에서 아이픽셀은 '비대면 재활 운동 및 원격의료를 위한 인공지능 홈트레이닝 서비스 고도화'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아이픽셀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홈 피트니스 서비스인 ‘하우핏(HowFit)’을 신한라이프와 공동으로 시장에 내놓았다. 이 서비스로 KT가 주관한 디지코(Digico) 공모전에서 최고상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구글 플레이 베스트앱 최우수상도 수상했다. 또 기술보증기금 '프런티어벤처기업'과 중소벤처기업부 팁스(TIPS) 등 다양한 정부지원 사업에 선정됐을 뿐 아니라 플래티넘 기술투자, 블루포인트파트너 등 민간전문 벤처캐피털(VC)에서 투자도 유치했다.
회사는 AI 홈 피트니스 서비스 노하우를 기반으로 이를 업그레이드한 제품인 '엑서사이트(Exercite)'를 LG전자와 글로벌 서비스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또 비대면 재활운동 및 원격의료를 위한 인공지능 홈트레이닝 서비스 고도화 과제를 통해 CM 병원, 세브란스 병원 등과 협력, 서비스 구체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아이픽셀은 컴퓨터 비전 인식 기술을 활용해 1500여개 운동 동작을 AI에 학습 시켰고 이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과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홈 피트니스 서비스인 '하우핏'을 신한라이프와 함께 선보였고 더 정확한 동작 인식과 각도 측정까지 가능한 '엑서사이트'로 업그레이드해 출시한다. '하우핏'은 50만 다운로드 이상을 기록했고, 지난해 구글에서 선정한 ‘자기계발 분야 베스트 앱’을 수상했다. 또 글로벌 서비스를 위해 개발하고 있는 '엑서사이트'를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및 재활 운동 쪽으로 서비스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아이픽셀사의 기술은 On Device AI(에찌AI, 서버로 데이터를 보내지 않고 스마트폰 등 사용자 디바이스에서 AI를 계산하고 구현)로 고객의 민감한 개인 정보를 서버로 보내지 않는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홈피트니스 서비스와 재활운동 같은 서비스에서 개인정보 이슈에 자유로운 것이다. 기술 보호를 위해 아이픽셀은 ‘인공지능을 이용한 실시간 자세동작 인식 시스템 및 인식 방법’과 ‘Client Terminal for Performing Hybrid Machine Vision and Method Thereof’ 등 5개 기술 특허를 한국과 미국에 출원과 등록을 완료했다.
AI 기반 홈 피트니스 서비스인 '하우핏'의 고객은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데 특히 30~40대 이용자가 약 70%로 가장 많다. '하우핏'을 이용하는 목적은 고객 연령대별로 다르다. 20대 이하는 여가 생활과 미용을 관리하기 위해, 또 40대 이상은 건강과 재활 목적이 가장 많다. 이상수 아이픽셀 대표는 "재활 운동 서비스 대상은 근골격계 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병원에서 관련 수술을 받은 환자들"이라며 "제휴 병원들을 통해 우리 서비스를 재활 운동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제공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픽셀이 '생활밀착분야 비대면 선도서비스 사업’에 지원한 동기는 회사의 주력 상품인 홈트레이닝 서비스를 인공지능을 통해 고도화하기 위해서다. 이는 ‘생활밀착분야 비대면 선도서비스 사업’의 목표와도 일치한다. 이 대표는 "AI기반 홈 피트니스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시장 반응과 니즈를 파악했는데 근골격계 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위해 재택 재활 운동을 제공하는 것이 진정한 생활밀착형 서비스라 생각했다"면서 "우리 서비스가 알려지면서 의료기관에서 먼저 연락을 해와 재활 운동 서비스 제공을 협의하기도 했다"고 들려줬다.
아이픽셀의 '엑서사이트' 서비스는 여러 특장점이 있다. 첫째, 운동 데이터베이스(DB)다. 1455개의 표준 운동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경쟁사 보다 많은 운동 종류를 인식하고 분석한다. 둘째, 멀티 플랫폼이다. 안드로이드와 iOS 모바일 앱, TV 앱, 셋톱박스(KT 기가지니 등), 웹OS(LG Smart TV)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다. 셋째, AI 최적화와 반응 속도다. 모바일폰 기준으로 반응속도가 10~30ms이며, AI 최적화로 반응 속도를 높였다. 넷째, 온디바이스 AI(On Device AI)다. 동작을 인식하고 계산하는 주요 AI 프로세스를 서버와의 통신이 아니라 클라이언트(디바이스)에서 처리를 하고, 결과 값만 서버로 전달하기 때문에 처리 속도가 빠를 뿐 아니라 개인의 민감정보를 서버에 전달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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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특장점을 앞세워 아이픽셀은 시드(Seed)와 프리A(Pre-A) 투자 라운드로 누적 약 23억원을 모았다. 특허는 국내에서 이미 5건이 등록을 마쳤고, 미국 특허 등록도 1건, PCT 출원이 2건에 달한다. 이 대표는 "‘생활밀착분야 비대면 선도서비스 사업’ 참여로 기술 상용화는 물론 자금난 해소에 큰 도움을 받았다"면서 "기업 내부 프로젝트로 진행하던 것을 이 과제 참여로 빠른 속도로 제품 개발과 테스트 및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해외 진출 꿈도 갖고 있다. 이 대표는 "북미권 국가(미국, 캐나다)와 서유럽권 국가(영국, 프랑스, 독일 등), 아시아(일본, 대만, 싱가폴 등)의 의료 기관들과 네트워크가 있으면 좋겠다"면서 "글로벌 TV 제조사의 사업 담당과도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향후 비전에 대해서는 "현재 서비스하고 있는 AI 홈피트니스 서비스를 글로벌로 확장하고 싶다"면서 "재활 운동의 경우 국내제휴 병원들을 확대해 근골격계 질환 환자들이 집에서도 재활운동을 처방받고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이 되고 싶고, 이러한 재활운동 서비스를 글로벌로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