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목표는 앱QA(Quality Assurance) 과정의 반복 노동을 없애주고, 업무 커뮤니케이션의 비효율을 개선해 효율적으로 바꿔주는 것입니다."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원장 허성욱, 이하 NIPA)이 시행하는 '생활밀착분야 비대면 선도서비스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에피(effi, 대표 류종호)는 2014년 설립된 기업이다.
'생활밀착분야 비대면 선도서비스 사업'은 국민 일상과 밀접한 비대면 선도서비스를 개발해 실증하고 보급 및 확산하기 위한 것이다. 과기정통부와 NIPA는 이 사업을 통해 글로벌 지향 비대면 서비스 전문 기업을 육성하고 국가적으로는 대한민국 서비스와 소프트웨어 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2년차다. 올해는 작년의 비대면 서비스를 고도화 하는 한 축과 신규 서비스 개발을 하는 한 축의 두 부문으로 진행된다.
비대면 협업 분야 지정과제로 선정된 에피는 앱개발 시 개발자 간 원격 협업을 위한 즉석 음성메시징 시스템 고도화 과제를 수행했다. 에피가 창립 후 처음으로 개발한 서비스는 '버그 리포팅 툴'이였다. 이후 모바일앱에 특화한 버그리포팅 툴인 '에피(effi)'를 2018년 출시했다. 이어 2019년에는 기업부설 연구소와 미국에 해외법인을 세웠다. 지난해 레드햇, 머니투데이 등 200개 이상 레퍼런스(Reference)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에피'가 속한 서비스 카테고리(영역)는 '버그 보고에 특화한 이슈트래커 협업툴'이다. '에피' 개발 배경에 대해 류종호 대표는 "IoT 기기와 스마트폰이 탄생한 지 10년이 지났음에도 시장에서는 아직도 PC시대에 나온 '이슈트래커 툴'이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 때문에 IoT기기와 스마트폰 등 앱 이슈 등록 작업에 많은 반복노동이 소요되고 있다. 이를 개선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전 세계 기업의 앱 개발에 들어가는
QA과정의 시간 소요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 이를 개선하기 위해 '에피'를 개발했다는 것이다.
보통 앱 하나를 런칭(출시)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웹테스터들이 월 500개~1000개의 버그와 UI 오류를 점검 및 발견, 수정 내용을 작성해야 한다. 그런데 글과 이미지만으로 커뮤니케이션이 어려워 웹테스터의 40% 가량이 동영상을 촬영해 전달한다. 즉 기존 기술은 앱 오류를 발견하면 이에 해당하는 동영상을 촬영하고 이를 위해 수백건의 오류를 다시 재현해 촬영해야 하므로 많은 시간과 노동이 소요되는 것이다. 때로는 재현이 어려운 경우 전직원이 2~3일씩 매달리기도 한다. 또 촬영 후 동영상을 만들었다해도 문제 지점을 설명하려면 또다시 많은 커뮤니케이션과 인건비가 들어간다.
에피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한 솔루션 'effi.io'를 개발했다. 'effi io'는 앱 QA과정에서 발생하는 버그 재현과 동영상 촬영, 로그 수집 과정에 들어가는 노동을 90% 이상 절감해 주는 '앱화면 및 로그 실시간 녹화 SDK'다. 이런 류의 제품은 'effi io'가 처음이라고 회사는 강조했다.
류 대표는 "effi.io는 이미지와 동영상 버그 리포팅에 특화한 SaaS(서비스로 제공하는 SW)"라면서 "다수의 게임 앱과 비게임 앱 개발사에서 우리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출판사나 학원 등에서 일반 협업툴로 사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어, 일반 협업툴의 기능을 고도화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에피는 ‘생활밀착분야 비대면 선도서비스 사업’에 참여함으로써 비대면 기능 확장을 통한 매출 확대를 기대했다. 류 대표는 "기존 동영상 QA 경우 미디어 활용 편의성이 낮아 전달력이 부족하다"면서 "하지만 우리가 개발할 'effi io'는 초단위 지점표시 기능을 통해 비대면 협업에 차질이 없다. 뿐만 아니라 커뮤니케이션 이력이 단위별로 쌓여 커뮤니케이션 오류를 줄여주고 궁긍적으로 업무 능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이어 류 대표는 "웹 개발 회사뿐 아니라 일반 회사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비대면 협업툴의 기능을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effi io'가 타 회사 보다 다섯가지 면에서 경쟁 우위에 있다고 밝혔다. 첫째, 피드백이 필요한 문서나 사진 및 동영상을 업로드해 문서,사진 및 동영상 위에 직접 지점을 찍어 피드백을 남길 수 있고 ▲둘째, 타사와 달리 동일 오류건 공통 로그(Log) 도출, 영상구간 해당 로그 자동 크롭(Crop), 테스트앱 화면 자동 녹화 SDK 기능이 있고 ▲셋째, SDK 기능의 경우 타사와 달리 effi.io는 영상과 로그 모두 실시간으로 조회가 가능하며 ▲넷째, 첨부한 동영상에 피드백 할 경우 동영상 타임라인에 위치 태그 삽입과 특정컷에 대한 화면 내 위치 지점 표시 등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게 해주고 ▲다섯째, 동영상의 OS버전 및 기기 정보를 자동으로 표시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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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2019년 4월 'effi.io' 기술(업무 관리 시스템 및 방법)을 특허로 등록했다. NIPA가 지원하는 해외 수출 바이어와의 만남도 기대하고 있다. 류 대표는 "국내외 게임 앱 개발사와 협력을 통해 테스트앱 상시녹화 SDK 서비스를 소개하는 한편 국내외 비게임 앱 개발사와 협력해 일반업무용 협업툴 서비스를 소개하고 싶다"는 바람을 보였다. 이어 "북미시장 앱개발사 세일즈 파트너사를 통해 우리 제품을 데브옵스(Dev-Ops) 컨설팅 프로세스 안에 포함할 수 있게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피는 NIPA의 ‘생활밀착분야 비대면 선도서비스 사업’ 참여가 회사 성장에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인재 채용으로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더했고 완성도를 높였다. 또 개발한 기능을 바탕으로 박람회에 참가해 잠재 고객들에게 소개했고, 이에 대한 수요도 확인했다. 류 대표는 "effi io' 유료화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봤다"며 반색했다. 이어 류 대표는 "우리 회사 비전은 세상의 협업을 더욱 efficient하게 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IT업계가 좀 더 발전하는데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