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국산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멀티주’에 대한 생산 중단은 사실이 아니며 연내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사용등록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전날 공시를 통해 정부 계약에 따라 지난 9월에 초도 물량을 공급했으며 초도물량 이후 추가 완제는 생산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된 생산 중단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질병관리청의 접종계획에 따라 다음 계약 물량을 기다리고 있다”며 “백신은 공급계획에 맞춰 생산되며 화이자도 다음 계약 물량이 확보될 때를 기다리며 순차적으로 공급해오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만든지 서너 달밖에 되지 않는 백신의 생산을 중단할 회사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SK바사는 질병관리청과 선구매계약을 맺고 스카이코비원 1천만 도스를 공급 중이다. 계약 기간은 오는 2024년 6월까지다. 질병청은 기존 백신을 활용한 3·4차 접종을 중단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기존 백신은 1·2차 접종에만 제한 사용된다. 24일 0시 기준 1차, 2차 접종률은 각각 87.9%, 87.1% 등인 점을 고려하면 기존 백신의 경우는 활용도는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아직 도입이 되지 않았지만 기계약이 돼서 도입 예정인 물량인 단백질 재조합 백신도 개량 백신이 개발돼서 공급되지 않는다면 활용이 매우 제한적이고 폐기될 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밝혔다.
스카이코비원과 관련해 백 청장은 “개량 백신 개발이나 생산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폐기는 불가피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SK바사 측은 “정부 정책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라면서도 “코로나19는 끝난 것이 아니다”고 전했다.
회사 관계자는 “우린 백신을 계속 생산하면서 추가 연구를 진행 중으로 해외에서의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WHO 긴급사용등록은 연내 결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SK바사는 스카이코비원의 WHO 긴급사용등록을 마친 후 코백스 퍼실리티와의 계약을 통해 저개발국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개발 중인 범용 코로나19 백신은 기초연구 단계로, 회사는 구체적인 임상시험 재개 시점을 밝히지 않았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에서 1~2년 안에 백신이 개발됐지만, 범용 코로나19 백신은 세상에 없었던 것으로 높은 실패 확률도 존재하는 만큼 다양한 개발 연구를 실시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