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반도체산단 조성 급물살...용수시설 인·허가 마무리

여주시, 용수시설 허가...2027년 SK하이닉스 공장 준공 목표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2/11/21 10:56    수정: 2022/11/21 12:31

SK하이닉스가 약 120조원을 투입해 건설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그동안 경기도 여주시와 갈등을 빚었던 용수시설 인·허가 문제를 비롯해 반도체 산업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행정 절차가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오는 2027년 이 곳에 반도체 공장을 준공하는 게 목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위한 상생 협력’ 협약식을 개최했다. 경기 여주시, SK하이닉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참석했다.

용인 반도체 산단에 용수시설을 구축하고자 여주시가 마지막 인·허가 절차를 완료한 것이다. 용인 반도체 산단은 총 사업비가 120조원 이상 투입되는 대규모 민간 투자다. 산단 부지를 조성하고 전력시설을 설치하는 협의가 끝났지만, 여주시와의 용수시설 문제만 남아있었다.

용인반도체산업단지 조감도(사진=용인시)

그동안 여주시는 인근 여러 산단의 용수시설을 설치하면서 주민이 불편했다고 호소했다. 주민이 불편하지 않고 지역경제가 활발해지도록 정부와 SK하이닉스 등에 관심을 촉구했다. 상수원을 보호하는 규제가 지역 발전을 가로막았다는 입장이다.

산업부는 그동안 국토부·환경부, 여주시, SK하이닉스 등이 참여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용수시설 작업반’을 꾸려 여주시와 관계부처 입장을 조율했다.

앞으로 수도권에 공장을 새로 짓거나 규모를 키울 때 폐수를 내보내지 않으면 공장 신‧증설 규모를 1천㎡에서 2천㎡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팔당상수원 수질을 보전하기 위해 여주시 하수도 보급률을 높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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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여주시 취약 계층을 위해 사회 공헌 활동을 전개한다. 여주산 쌀을 소비하고 반도체 인력 양성도 이 곳에서 검토할 예정이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국내에서 가장 큰 반도체 산단이 정상 궤도에 올랐다”며 “물가가 오르고 금리도 인상돼 반도체 업황이 나빠졌지만 미래를 보고 미리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산단을 조성하고 산단 조성 인·허가가 미뤄지지 않도록 국회와 협력해 ‘국가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및 보호에 관한 특별조치법’을 개정하겠다”며 “공익이나 주민 이익을 중대·명백하게 침해하지 않으면 처리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