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초, 2035년까지 폐지된다…"IT기업에게 희소식"

18일 국제도량형총회 결정

컴퓨팅입력 :2022/11/21 09:55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큰 골칫거리였던 ‘윤초’가 2035년까지 폐지된다고 엔가젯 등 외신들이 1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1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도량형총회(CGPM)에서 각 정부 대표들은 거의 만장일치로 2035년까지 윤초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진행된 투표에서 미국, 캐나다, 프랑스 등 정부 대표들은 2035년 전에 윤초를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러시아는 이에 반대 의사를 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년에 1초를 더하거나 빼는 윤초가 2035년까지 폐지된다. (사진=픽사베이)

윤초는 세계가 공통으로 사용하는 세계협정시(UTC)의 토대가 되는 원자시계와 지구자전에 따른 태양시계의 오차를 맞추기 위해 더하거나 빼는 1초를 말한다. 윤초는 보안, 식별, 네트워크 등 정확한 시간 기록을 요구하는 작업을 위해 1972년 도입됐다.

윤초는 오랫동안 IT 회사의 골칫거리였다. 시스템에 윤초를 적용하기 위해 매번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2012년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은 윤초를 적용하면서 홈페이지가 다운된 적이 있고, 가장 최근인 2016년 클라우드플레어도 윤초 적용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심각한 상황에 놓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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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메타와 같은 큰 회사들은 윤초 실행으로 인한 시스템 교란이나 정전을 막기 위해 ‘스미어링'(smearing)이라는 기술을 사용해왔다. 스미어링은 일부러 네트워크에 반영되는 시간을 늦추거나 빠르게 해 윤초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네트워크 상의 오류를 방지하는 기술이다.

하지만, 메타도 올해 초 “윤초를 적용할 때마다 아주 드물게 문제가 발생한다”며, 윤초는 하드웨어 인프라를 관리하는 사람들의 고통의 큰 원인"이라며 폐지를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