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가 초음파의 급여화 항목에 대해 재평가하겠다는 입장인 가운데, 의료계는 일괄 삭감 등의 조치에 앞서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8월 보건복지부는 업무계획을 통해 “과잉 의료 이용을 야기하는 초음파·MRI 등 급여화 항목에 대해 철저히 재평가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내년도 초음파 가격 결정이 이뤄지리란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혁 대한임상초음파학회 보험이사는 20일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제21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초음파 영상 쪽에서의 수가 하락이 예상된다”며 “당초 정부는 여화 완성 이전까지 수가를 건드리지 않겠다는 약속을 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초음파·CT·MRI 분야는 현재 수가를 지켜줘야 한다”며 “초음파는 검사하는 이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야 하고 일괄적인 잣대를 대서 판단하면 안된다”고 말해 정부가 초음파 관련해 의료계와 학회와 관련 논의를 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 전공의들 초음파 교육 원하지만…”교육 과정·인프라 부재”
이날 영상의학과를 전공하는 전공의들을 위한 초음파 교육 과정과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천영국 대한임상초음파학회 이사장은 “대학에서조차 교육 커리큘럼과 인프라가 부재한 상황”이라며 “교육을 전담하는 학회들이 간접적으로 교육을 시킬 수밖에 없지만, 교육센터를 운영하는 학회들은 소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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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임상초음파학회는 코로나19 유행 기간 동안 중단됐던 초음파 교육센터를 올 초 재개했다. 학회에 따르면, 현재 교육과정은 격주 토요일마다 운영된다. 한번 교육을 받는 이들은 20명. 80%는 전공의이고, 나머지는 개원가 의사들이다.
천 이사장은 “초음파 교육센터에서 초음파 술기 교육을 받으려는 지원자들이 많다보니 정원에 들어가지 못해 교육을 기다리는 이들이 많다”며 “여러 관련 학회들과 협력해 교육자·교육장· 교육시간을 늘리는 것이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