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BNK·DGB금융, 非은행 실적 관리 '시험대'

증권가 "이자수익 증가·영업이익 축소 전망...실적 개선 돌파구 필요"

금융입력 :2022/11/18 13:48

“지방금융지주의 비은행 실적 부진은 업권 전체의 이슈이다.”

한 지방금융 관계자는 비은행 실적 부진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악영향을 받은 영향이 가장 크다. 이러한 상황에서 JB금융지주·BNK금융지주·DGB금융지주 등 지방금융지주의 비은행부분 실적 관리가 시험대에 올랐다. 

최근 높은 기준금리에도 3대 지방금융지주의 주가 가치가 저평가 되고 있다.

18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방금융지주 중 최초로 중간배당을 실시한 JB금융의 올해 12월 말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0.62배 떨어진 2.63배로 집계됐다. BNK금융과 DGB금융의 12월 말 기준 PER 컨센서스 역시 각각 2.66배, 2.56배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시중은행의 여신금리가 8%대를 목전에 두고 있음에도 시장에서 지방금융지주들이 저평가되는 이유는 이들의 비은행부분 실적 관리 역량이 불확실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사진=지방금융지주 3사 CI)

특히 최근의 부동산PF 시장 경기 침체는 지방금융지주 3사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PF란 부동산 개발 사업에서 발생할 미래 가치를 보고, 자금을 미리 빌려주는 것을 말한다. 

BNK금융과 DGB금융의 경우 부동산PF 시장 둔화는 실적 타격의 ‘뇌관’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 3일 메리츠증권은 각 지방금융지주의 올해 기본자본비율(Tier 1 Ratio)로 ▲BNK금융 13.3% ▲DGB금융 13.2% ▲JB금융 11.9%를 제시했다.

기본자본비율은 은행의 실질 자본건전성을 판단할 수 있도록 BIS비율에서 보완자본을 제외하고 산출한 지표를 말한다. 기본자본은 자본금 내부유보금 등 실질 순자산으로 영구적 성격을 지닌 반면 보완자본은 후순위채권 등 부채 성격을 가졌다.

메리츠증권 조아해 연구원은 “부동산PF 시장 냉각으로 BNK금융의 비이자 이익 타격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JB금융의 경우, 총 여신 대비 부동산 PF 대출 비중(11.6%)이 업종 내 가장 높다”며 “안정적인 실적 창출 지속 여부가 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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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의 3분기 누적 비은행 부문 이익은 자회사 하이투자증권의 투자은행(IB) 및 PF 수수료 감소로 전년 대비 39.0% 감소한 1천481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DGB금융의 전체 누적 순이익이 3천943억원인 것을 놓고 봤을 때, 누적 비은행 부문 비중은 37.56%를 차지한다.

DGB금융 관계자는 “PF 편중도 완화 및 PF 사업장별 리스크 관리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