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국내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5만2천여 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방역당국이 오는 21일부터 4주간 동절기 추가접종 집중 접종기간을 지정해 접종률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겨울철을 맞아 코로나19 재유행이 본격화되고 있고 인플루엔자 동시 유행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전날 대한의사협회에서 “모든 방역지표가 나빠지고 있으나, 기존 접종으로 획득한 면역은 점차 감소하고 있다”면서 “이전 코로나바이러스와는 크게 다른 오미크론의 출현과 그 하위변이의 등장 때문”이라고 밝혔다.
관련해 질병청은 오미크론 변이 대응 2가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해당 백신이 감소된 면역 수준을 회복하고 새로운 변이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 중증사망 예방과 감염예방효과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백 청장은 해당 백신에 대해 “그동안 접종했던 초기 바이러스 기반의 단가백신이 아니라 지금 유행 중인 BA.5 변이와 앞으로 새롭게 우세종이 될 수 있는 BQ.1.1. 등 오미크론 하위변이에도 효과가 있는 백신”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동절기 추가접종률은 4.6%에 불과한 실정이다. 건강취약계층인 60세 이상 고령층과 감염취약시설의 대상자 대비 접종률도 각각 13.8%, 12.3%밖에 되지 않는다. 방역당국은 오는 21일부터 4주간을 동절기 추가접종 집중 접종기간으로 지정, 접종률을 제고하기로 했다.
백 청장은 “의료계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과 비교해 환자에게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적극적으로 권고하고 있지는 않다”며 “의료진의 예방접종 권고 한 마디가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관련해 남엘리엘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악성종양 등 중증질환이면서도 감염에 취약한 환자들의 백신접종률 낮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남 교수는 “만성질환자에서의 코로나19 백신 효능 및 안전성에 대한 연구 결과가 적은 상황”이라며 “백신접종을 망설이는 만성질환자들의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의료진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동절기 추가접종 대상은 18세 이상, 2회 이상 접종을 받은 사람이다. 마지막 접종이나 확진 이후 120일이 지난 사람들은 접종이 가능하다. 사전예약은 홈페이지, 1339콜센터, 주민센터 방문 등을 통해 가능하다. 당일 접종은 의료기관 예비명단이나 민간 SNS를 활용해 잔여백신으로 접종할 수 있다. 이밖에도 사전예약 없이도, 의료기관에 접종을 희망하는 백신이 있는 경우 당일 접종이 가능하다.
한편,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8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지역사회 4만9천352명, 해외유입 66명 등 총 4만9천418명으로 집계됐다. 주간 확진자 수 통계는 5만2천983명이며, 누적 확진자 수는 2천646만2천319명이다.
신규 사망자 수는 63명으로, 누적 사망자 수는 2만9천925명이다. 오는 주말 누적 사망자 수는 3만 명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또 신규 재원 중 위중증 환자 수는 365명이며, 입원환자 수는 201명이다. 위중증 환자와 입원환자의 주간일평균은 각각 392명, 222명 등이다.
중증환자전담 치료병상 여력은 1천41병상이며, 가동률은 34.2%로 전날보다. 0.2% 소폭 상승했다. 중등중 병상도 가용병상 1천387병상으로, 가동률은 전날보다 0.4% 증가한 27.3%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