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행세하며 행사 취소" 이봉원, 사칭범 녹취록 공개

생활입력 :2022/11/18 09:59

온라인이슈팀

개그맨 이봉원이 자신인 척 행세하며 고의로 자신의 행사를 취소하고 다니는 사칭범을 향해 강력히 경고했다.

지난 16일 이봉원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봉원테레비'를 통해 '나도 모르는 또 다른 나? 그것이 알고 싶다'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했다.

유튜브 채널 '이봉원테레비' 영상 갈무리

이봉원은 "우리가 살면서 내가 아닌 내가 존재하고 있다면 어떤 기분일까. 내가 모르는 또 다른 나. 나도 모르는 또 다른 내가 버젓이 존재하고 있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봉원은 "10월의 어느 날 지인에게서 문자가 왔다. 제가 아닌 제3자. '돌아이'라고 칭하겠다. 그 돌아이 A씨가 제 행세를 하고 있다더라.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라며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이어 이봉원이 공개한 녹음 파일에는 이봉원이 지칭한 A씨와 행사 담당자 간의 통화 내용이 담겼다.

행사 담당자는 A씨에게 전화를 걸었고, A씨는 자신이 이봉원인 척 전화를 받으며 미리 잡혀 있던 골프 행사에 대해 "시간이 없다"며 행사를 취소했다.

녹음 파일을 공개한 이봉원은 "너무나도 여유가 있었다"며 "당황하거나 멈칫거림 없이 능수능란하게 대화를 이어가더라. 여기서 우린 이 전화 응대가 이것이 첫 번째 전화가 아니었음을 짐작해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봉원은 "떨림이라든가 머뭇거림이 전혀 없었다"며 "왜 이 사람은 저인 척 제 행세를 해야 했을까. 또한 그 전화는 제 번호도 아니고 전혀 모르는 번호였다. 아울러 제 지인은 어떻게 그 번호가 제 전화번호인 줄 알고 걸었으며, A씨는 어떻게 그렇게 태연하게 전화를 받아야만 했을까. 무슨 행동을 하면서 지금까지 행사를 몇 개나 더 취소했을까. 요즘 같은 불경기 시대에"라고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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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가슴이 미어진다. 하지만 다행히 그 행사는 저의 지인이 저에게 먼저 연락을 해서 유지할 수 있었다"며 "여러분 과연 이 세상에 또 다른 내가 한 공간에 같은 호흡을 하며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냐. 너 나가!"라며 사칭범을 향해 분노를 표출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