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대표 "위믹스 가치 높이는 것이 나의 책무"

"이제 틀을 갖춘 상황...이 위에 각종 게임 올리는 것이 우리의 과제"

디지털경제입력 :2022/11/17 17:02    수정: 2022/11/18 08:42

특별취재팀

[부산=최병준, 이도원, 김한준, 남혁우]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올 한해가 위메이드에게 필요한 블록을 완성해가는 한해였다고 자평했다. 또한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유의종목으로 지정된 것에 대해 코인홀더와 주주에게 사과하고 위믹스 가치를 높이는 것이 자신의 책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위메이드는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장현국 대표가 자리해 위메이드의 향후 사업 청사진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장현국 대표는 "올해는 필요한 블록을 완성해가는 한해였다. 플랫폼이 성공하려면 그 위에서 서비스가 돌아가야 하고 그 서비스가 성공하려면 이용자에게 유익한 경험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아울러 "이제 틀을 갖춘 상황이며 이 위에다가 각종 게임을 올리는 것이 우리의 과제인 것 같다. 다행히도 늦지 않게 시작했고 어려운 환경에서도 포기하지 않았고 올해도 열심히 한 덕분에 글로벌 리딩 포지션을 갖추고 있다. 게임에서의 포지션을 바탕으로 게임 외적인 범용 블록체인으로 1등을 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현장에서는 장현국 대표와 현장에 자리한 미디어의 질의응답도 진행됐다. 아래는 현장 질의응답 내용이다.

-올해 안에 100개 게임 온보딩이 목표였는데 어려워보인다. 특별한 이유가 있었는지 궁금하다.

"소프트웨어 개발이라는 것이 설계도를 갖춰 진행하는 것이 아니다보니 최선을 다해 예측하고 계획을 세우지만 지연되는 경우도 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차질이 생겼다기보다는 지연이 됐다. 어떤 나라나 게임 문제는 아니었다.

토크노믹스를 미르4 글로벌에 적용해서 큰 성공을 거뒀지만 완벽하지는 않았다. 그렇기에 계속 고민하고 기존 실패와 성공을 학습해서 하다보니 기획에 시간이 걸렸다. 개발자가 우리가 제공하는 가이드라인을 보고 SDK를 붙이는데 2주 정도 걸리도록 발전해 나아가고 있다."

-위믹스 상폐 논란에 대해 위메이드 내부에서 리스크 예측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저는 사실을 말해야 할 의무가 있다. 팩트에 대해서는 회사 이야기를 믿어줬으면 한다. 미리 모든 것을 알고 예측하는 게 좋지만 우리가 아는 최선 하에서 가장 우선순위가 높은 일을 해왔다. 이번 건도 여러 커뮤니케이션을 DAXA와 진행 중이며 10여 차례 질의 및 요구에 응대하고 수 차례 대면미팅도 진행했다. 결과가 나오게 되면 앞으로 이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가 명료해질 것이다. 최선을 다했기에 이런 상황이 수습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여러 게임사가 위믹스 관련된 내용을 보며 업계발전을 저해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전수조사가 되고 나면 위메이드만큼 한 회사가 아무도 없을 것이라 자신한다. 산업 초기에 일어나는 이런 식의 논란을 거치면서 내부 시스템과 프로세스는 단단해지고 있다. 한국에 있는 어느 회사, 글로벌의 어느 프로젝트보다 건실하게 시스템을 갖춰가고 있다."

-국내에서 P2E에 앞장서고 있는데 게임업계의 의견이 갈리고 있다. 이에 대한 위메이드의 철학은 무엇인가.

"3년 안에 거의 모든 게임에 자기만의 토크노믹스를 구축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이런 근거는 더 재미있어지기 때문이다.

우리가 가장 성공적인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이지만 글로벌 인지도가 높지 않다. 사람들은 블록체인게임하면 P2E 게임을 생각하고 엑시인피니티를 생각한다. 하지만 이 게임을 해본 이들은 이를 게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두 번째는 회사가 NFT와 코인을 만들어 팔고 하는 식으로는 작동하기 어렵다. 하지만 글로벌 게임사 중에는 지속가능하지 않은 모델을 택하는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P2E 게임에 반발하고 있다.

해외 게임사가 P2E를 적용하지 않겠다는 것은 오해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올 한해 세계경제가 좋고 크립토 시장이 좋았다면 대부분의 기업이 블록체인 게임에 뛰어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를 잘 레버리지 해서 경쟁자보다 더 앞설 수 있는 일을 해왔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올해 B2B 부스 분위기는 어떠한가.

"작년보다 위메이드 위상도 높아지고 위믹스 인지도도 올라갔다. 더 많은 이들이 찾아와서 이야기하는 것 같다. 작년과 달라진 것은 해외, 중국에서도 많은 이들이 찾아왔다는 점이다."

-블록체인 게임 사업을 시작하면서 게임시장에서 저평가되고 있는 듯 하다. 앞으로 P2E나 블록체인보다 순수 게임사업에 집중할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3년 전에 미르4 글로벌을 출시할 때 IP를 강조했다면 지금은 스팀처럼 되겠다는 표현을 한다. 우리는디스트리뷰션 플랫폼은 아니고 각각의 게임이 각자의 토크노믹스를 갖게 해주는 디지털 이코노미 솔루션 플랫폼이 될 것이다.

1년에 게임이 글로벌 시장에 5만개 가량 나오며 우리는 이를 모두 안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우리가 스팀이나 구글플레이 스토어와 다른 층에 있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정상화가 되어 안정적인 캐시플로우를 만드는데 노력하고 있고 조만간 소식 전할 수 있을 것이다."

-윈 2022를 진행해 글로벌 게임업계에 위믹스를 알리겠다고 했다. 성과가 궁금하다.

"우리가 갖고 있는 블록체인 게임에 대해 많이 설파를 했고 그 과정에서 계약한 해외 업체도 많다. 또한 블로게인 게임에 대한 인식 자체가 충분하지 않지만 직접 만난 회사의 인식은 많이 개선됐다.

블록체인 시장에서 위메이드의 인식이 많이 달라진 것을 느낀다. 블랙데이먼이나 피그먼트는 글로벌 시장에서 유명한 블록체인 기업이다. 이런 파트너들도 우리 노드카운슬 파트너로 참여했다는 것 자체가 증거다."

-블록체인 소셜카지노는 어느 정도 준비가 됐나.

"소셜카지노 게임은 12월에 출시 예정이다. 소셜카지노도 장르니까 여러 사업과 토크노믹스가 가능하다. 내년에는 소셜카지노 게임만 해도 굉장히 많이 출시하게 될 것 같다. 계약한 게임만 10개가 넘는다. 소셜카지노가 허용된 나라에만 출시할 예정이다."

-중동 지사 설립 중이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준비 중인 네옴시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중동 거점인 사우디아라비아와 UAE의 아부다비와 두바이라고 생각했다. 아부다비 법인 설립은 절차를 진행 중이다.

네옴시티에 대해서 한국에서 원희룡 장관과 기업인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했는데 이 중에 블록체인 기업이 동행하지 않았다. 블록체인이 있어야 디지털 이코노미가 완성된다고 한국 경제 관계자를 상대로 설득 중이다. 장기적인 계획으로 포기하지 않고 중동 시장에 접근하겠다."

-레전드오브이미르와 나이트크로우도 위믹스에 온보딩 되는가.

"당연히 온보딩 된다. 한국에서는 불법이기에 출시일이 확정된 나이트크로우는 한국에서 토크노믹스가 적용되지 않은 버전이 출시되며 레전드오브이미르는 토크노믹스를 적용해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갈지 확정이 안 됐다.

미르M 글로벌 출시하게 되면 얻는 교훈과 실패한 점도 드러날 것인데 이를 학습해서 더 나은 경제시스템을 적용할 것이다."

-P2E 게임이 국내에서 서비스가 불가능 한 상황이다. 소셜카지노 게임에 블록체인 기술을 붙이게 되면 블록체인 게임 전체에 대한 인식이 나빠질 여지가 있을 것 같다.

"한국을 우선순위로 두고 글로벌 사업 방향을 결정하기에는 글로벌 시장 규모가 너무 크다. 소셜카지노는 해외에서도 제약이 많은 분야이기에 해외에서도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이용자가 즐길 수 있는 형태로 서비스하고자 한다."

FTX 파산 이후 디파이에 대한 신뢰가 많이 떨어졌다. 이에 대한 신뢰를 어떻게 높일 것인가.

"전모가 드러나지 않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는데 래리 서머스 교수가 말한 리먼브라더스 사태가 아니라 엔론사태 사태라는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엔론사태는 정유사에서 벌어진 일이지만 그 본질은 분식회계였다. 이와 마찬가지로 FTX 사태의 본질은 코인을 가지고 뭘 하긴 했지만 코인이 본질이라기보다는 내부 관리제도가 하나도 갖춰져 있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굉장히 큰 거래소고 다른 분야도 영향을 받고 있지만 FTX의 사업 문제라기보다는 내부 통제 문제라고 생각한다.

모든 기술적 혁신은 옥석가리기 과정을 거친다. 닷컴버블 당시 수많은 아이디어가 나왔지만 약 1% 정도가 살아남았을 것이다. 스마트폰 등장 후 앱이 쏟아질 때 1%도 못 살아남았듯이 옥석가리기가 있을 것이다. 코인이나 블록체인도 예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회계 기준과 공시체계가 정립이 안 되서 문제가 생기는 것으로 보인다. 공시를 고도화하는 부분과 회계 처리 기준은 준비를 했나.

"내부 관리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회계법인이 우리에게 감사의결을 주지 않는다. 그렇기에 회계법인에게 감사의결을 받아야하는데 회계법인은 코인을 누가 마음대로 옮길 수 있는지를 확인한다. 물론 코인을 어떻게 회계처리할 것인지에는 글로벌에도 기준이 있지 않다.

하나의 위믹스 코인이라도 나가게 되면 어떤 행위를 하기 전이라도 공시를 하겠다. 지금과 같은 불필요한 오해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것이 위믹스 공시시스템의 시작이다.

또한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것 자체를 믿지 못하겠다는 시선에 대해 우리가 지닌 물량 전체를 수탁업체에 맡기겠다. 수탁업체가 우리의 공시가 맞는지 아닌지를 확인해 주는 방향으로 개선책으로 정하고 있다."

-유의종목 지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런 일이 벌어지게 되서 홀더와 주주가 불확실한 상황을 겪게 만든 것은 큰 잘못이다. 이 부분에 대해 이 기회를 빌어 사과하고 싶다. 다만 많은 정보가 밖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거래소에서 유의종목으로 지정했을 때 사유가 거래소가 신고한 예상 유통량과 실제 유통량의 차이 때문에 벌어진 일인데 이를 두고 DAXA와 굉장히 많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우리가 답을 못 한 것은 없다."

-위믹스 3.0이 페이즈3로 넘어갈 때 40원더스 멤버가 버려지는가.

"버려지지 않고 확대한다고 보면 된다. 지금은 노드 카운슬 파트너가 모두 동일한 조건이지만 누구는 더 많은 기여와 투자를 할 수 있다면 그들과의 형평성 차이는 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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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에 200달러에 도달할 때까지 10달러마다 총 발행물량의 1%를 소각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아직까지 이 기준은 동일한가.

"목표가격이 아닌 위믹스 소각가격의 기준 중 하나로 200달러를 이야기했다. 목표가격은 갖고 있지 않지만 위믹스의 가치를 그보다 더 크게 만드는 것이 나의 책무고 비전이라 말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