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반도체 설계자산(IP) 회사 Arm이 인포테인먼트와 첨단운전자보조장치(ADAS) 같은 차량용 반도체 산업을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인포테인먼트는 정보를 뜻하는 인포메이션(information)과 오락거리를 일컫는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를 합한 멀티미디어 시스템이다. ADAS는 카메라와 레이더 등으로 감지해 차선 이탈 경보를 울리거나 전·후방 충돌을 막는다.
데니스 라우딕 Arm 자동차사업부문 부사장은 17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서울코엑스호텔에서 열린 기술발표회(Tech Symposia)에서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반도체 칩의 85%가 Arm 자산을 기반으로 출하된다”며 “ADAS는 55%가 Arm 자산을 쓴다”고 말했다. Arm의 ‘코어텍스(Coretex)’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가 견인한다고 했다.
라우딕 부사장은 전자장치 같은 자동차가 지속가능한 세계를 만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ADAS를 특히 좋아한다”며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게 돕고 사람 생명을 구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Arm은 자동차가 전자기기로 변했다고 진단했다. 라우딕 부사장은 “자동차에 반도체 칩이 수백개 들어간다”며 “내연기관이 가장 중요했던 과거와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양이 높은 차량에 소프트웨어 코드를 거의 1억줄 쓴다”며 “비행기나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어떤 운영체제보다 많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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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페이스북’에는 6천만줄의 소프트웨어 코드가 쓰인다고 했다. 이어 “자동차는 복잡한 소프트웨어 기기가 되고 있다”며 “완전 자율주행 시대가 되면 자동차에 쓰는 소프트웨어 코드가 지금보다 5~10배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라우딕 부사장은 “자동차 업계에서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하드웨어에 하나하나 맞추고 있다”며 “클라우드로 기반을 다져야 소프트웨어를 확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자동차 제조 업체, 반도체 공급 업체, 소프트웨어 회사가 협력하는 개방형 표준 기반 아키텍처 ‘소피(SOAFEE)’를 개발했다는 입장이다. 라우딕 부사장은 소피의 특징으로 재사용, 이식,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