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파산 후폭풍 확산…디파이·거래소도 '휘청'

제네시스·제미니, 서비스 일시 제한

컴퓨팅입력 :2022/11/17 07:52    수정: 2022/11/17 08:07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로부터 촉발된 유동성 위기가 업계로 확산되고 있다. 가상자산 금융 서비스 기업 제네시스도 이런 영향을 받아 대출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제네시스는 16일 트위터를 통해 대출 서비스를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제네시스의 대출 서비스 이용 금액은 1천306억 달러로 나타났다. 대출 잔액은 125억 달러였다.

제네시스는 지난 5월 발생한 테라·루나 폭락 사태 때도 금전적 피해를 입었다. 당시 폭락 여파로 가상자산 헤지펀드 3AC가 파산하면서 대출금 23억6천만 달러를 회수하지 못했다.

제네시스 웹사이트

이번 대출 서비스 중단을 발표하면서 회사는 3AC 파산을 겪은 이후 유동성과 담보의 품질을 강화했지만, FTX가 초래한 유례 없는 시장 혼란으로 현재 유동성을 초과하는 출금 요청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1일 FTX가 파산 절차를 밟게 되자 제네시스는 FTX에 약 1억7천500만 달러의 자금이 보관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제네시스는 현물 및 파생상품 거래, 수탁 사업은 운영을 지속한다고 덧붙였다. 대출 서비스 운영 계획은 다음 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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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와 협력해 자금 적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던 가상자산 거래소 제미니도 해당 서비스를 통한 자금 인출이 제한된다고 이날 발표했다. 제미니는 최대한 빨리 이용자들이 해당 서비스에 보관된 자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미니 웹사이트

FTX가 파산함에 따라 앞서 지난 15일 디파이 플랫폼 블록파이도 파산 및 인력 감축을 검토하고 있다. 그 외 FTX 및 관계사로부터 투자를 받은 프로젝트들도 연쇄 파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