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빗, 가상자산 보유량 실시간 공개한다

FTX발 투자자 의혹 불식 목적

컴퓨팅입력 :2022/11/16 14:09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대표 오세진)은 자사가 보유한 가상자산 내역 관련 사항 전반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코빗 이용자는 홈페이지를 통해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리플(XRP)을 비롯한 코빗에 상장된 모든 가상자산에 대해 매일마다 코빗이 보유한 수량과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지갑 주소까지 알 수 있게 된다. 16일 현재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이 먼저 공개됐다.

코빗 거래소 보유자산 내역 공개 홈페이지 화면

최근 파산한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가 보유 자산을 부풀렸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가상자산 거래소가 이용자 예치 자산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는지에 대한 투자자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이에 해외 유명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보유 자산 고지 관련 서비스 출시를 예고했다. 주로 머클트리 방식을 채택해 가상자산 보유량을 증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갑 주소 목록이 공개되진 않는다. 반면 코빗은 보유 수량뿐만 아니라 지갑 주소도 공개했다.

코빗은 지난해 3분기부터 자사가 운영 중인 거래소 원화 예치금 분리 보관 여부와 가상자산 수량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외부감사인인 한미회계법인을 통해 분기별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결정을 통해 분기별 공시가 아닌, 매일 가상자산 보유량을 공시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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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진 코빗 대표는 “코빗이 보유한 가상자산 수량을 과감히 공개하기로 한 것은 그간 항상 법규를 준수하며 투명하게 운영한다는 원칙을 지켜왔기에 가능했다”며 “코빗은 앞으로도 코빗만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고객이 믿고 이용할 수 있는 가상자산 거래소를 만드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코빗은 이번 결정에 발맞춰 국내외 거래소의 자산을 코빗으로 유치하기 위해 ‘코빗으로 가상자산 옮기기’ 이벤트를 이달 30일까지 진행한다. 이벤트 기간 내 이용자가 외부에서 가상자산을 코빗 계정으로 입금한 후 다음 달 31일까지 잔고 유지 시 최대 50만 원의 보상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