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미국)=권봉석 기자] 비밀번호나 패턴 대신 얼굴을 비춰 잠금을 푸는 안면인식 기능은 구글이 2011년 안드로이드 4.0(아이스크림샌드위치)에 처음 도입했다. 그러나 이 기능은 얼굴이 닮은 가족은 물론 가면으로도 통과할 수 있다는 허점이 드러나며 폐기됐다.
애플은 2016년 출시한 아이폰X에 탑재한 페이스ID는 적외선 카메라와 전면 카메라를 동시에 활용해 보안성을 높였다. 그러나 사람 얼굴을 정밀하게 스캔한 다음 3D 프린터로 인쇄한 가면으로 페이스ID를 통과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퀄컴은 15일(이하 현지시간) 스마트폰용 새 SoC(시스템반도체)인 스냅드래곤8 2세대를 공개하고 "안면인식의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보안 솔루션 전문 업체인 트라이나믹스(trinamiX)와 협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라이나믹스는 글로벌 화학 기업 바스프의 자회사로 3D 이미징과 적외선 센서 기술에 강점을 가진 회사다.
이 회사가 갖춘 안면인식 기술은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얼굴 생김새와 적외선으로 파악할 수 있는 3차원 깊이 지도 이외에 한 가지 기술을 더 활용한다. 바로 카메라에 비치는 얼굴 피부가 실제 살아있는 사람의 피부인지 확인하는 것이다.
트라이나믹스는 이날 퀄컴 스냅드래곤8 2세대 탑재 레퍼런스 스마트폰에서 작동하는 보안 솔루션이 얼굴 모양의 가면, 3D 모형의 마스크를 차단하는 시연 영상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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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은 "트라이나믹스의 안면 인식 기술은 스냅드래곤8 프로세서 내 독립된 공간인 '신뢰 실행 환경'에서 실행되며 여기서 처리되는 데이터는 운영체제도 훔쳐 볼 수 없고 오직 기기 안에서만 처리된다"고 설명했다.
스냅드래곤8 2세대 기반으로 트라이나믹스의 얼굴인식 잠금해제 기능을 담은 스마트폰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