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오는 17일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동할 것으로 관측된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회장의 변호인은 최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박정제 박사랑 박정길 부장판사)에 재판 불출석 의견서를 제출했다.
이 회장은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 관련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지난해 4월부터 매주 목요일 재판으로 법원에 출석해 왔다. 재판부는 공판에서 검찰 측 의견을 확인한 뒤 이견이 없으면 이 회장의 변론을 분리해 다른 공동 피고인들에 대해서만 재판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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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지난 5월에도 재판에 제출한 불출석 의견서가 승인되면서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평택 반도체 공장 방문을 안내한 바 있다.
이 회장은 1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주요 그룹 총수들과 함께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를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도 이 회장의 주선으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들이 삼성그룹 영빈관인 승지원에 모여 빈 살만 왕세자와 회동한 바 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총사업비 5천억달러(약 710조원) 규모의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 '네옴시티'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 회동에서는 이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