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FTX 채권자 수 100만명 넘길 듯

제출 서류 상 예상치 수정

컴퓨팅입력 :2022/11/16 15:56    수정: 2022/11/16 17:03

파산을 신청한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채권자가 100만명 이상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CNBC,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FTX 측은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서 채권자가 100만명으로 추정했다.

지난 11일 FTX 변호사들이 미국 연방 파산법 '챕터11'에 의거한 회생파산을 신청하면서 채권자 수를 10만명 이상으로 기재했다. 이 예상치보다 10배 늘어난 것이다.

샘 뱅크먼 프라이드 FTX CEO

업계는 FTX에 자금을 예치한 개인 투자자들의 경우 무담보 후순위 채권자로 분류돼 자금을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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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보호 신청을 하면 일반적으로 무담보 채권자 상위 20명의 이름과 주소 내역을 제출해야 한다. 그러나 FTX 변호사들은 부채 규모를 고려해 50명의 정보를 오는 18일 전까지 제출할 계획이다. FTX의 부채액은 최대 5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FTX는 글로벌 3, 4위 거래량을 기록하던 대형 거래소였으나 자회사 알라메다리서치 자산 상당량이 FTX 자체 토큰 FTT으로 구성돼 있는 것에 대한 유동성 부족 의혹이 지난 2일 제기됐다. 이런 우려를 의식한 이용자들의 자금 이탈이 나타나는 '뱅크런'을 겪었다. 자금 부실 관리 정황들이 밝혀지면서 이용자 자금을 자회사 육성에 썼다는 의혹도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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