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튀기로 만든 식용 드론, 하늘 날았다

EPFL 연구진, 고립된 지역에 식량 보급하는 식용 드론 개발

인터넷입력 :2022/11/16 14:42    수정: 2022/11/16 15:56

스위스 로잔공대(EPFL) 연구진이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식용 드론을 개발해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고 IT매체 씨넷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먹을 수 있는 식용 드론은 인간과 동물을 위한 식용 로봇을 개발하는 ‘로보푸드’(RoboFood)라는 프로젝트의 일부다.

EPFL 연구진이 개발한 식용 드론 시제품 (사진=로보푸드)

연구진은 "구조 임무를 위한 식용 드론을 향하여:영양학적 비행기의 설계 및 비행"이라는 제목의 연구결과를 온라인에 공개했다.

해당 연구는 상업용 드론이 비상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돕기 위한 것으로, 식용 드론이 재난 지역에 날아가 식량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대부분의 소형 드론은 자체 중량의 약 30% 가량만 실어 나를 수 있기 때문에, 식량 배송에 효율적이지 않다. 하지만, 식용 드론은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곳에 효율적으로 식량을 배송할 수 있다.

이 식용드론은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사진=로보푸드)

이 식용 드론 시제품은 비행기 모양의 디자인과 부품을 채택했지만, 큰 차이점은 고정 날개가 300kcal의 뻥튀기와 젤라틴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연구진은 "이 드론은 젤라틴을 약간 가미해 바삭바삭한 쌀과자 맛이 난다"며, “만약 배가 고프다면 맛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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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 수 있는 날개를 만들기 위해 연구진들은 레이저 커터를 사용해 동그란 뻥튀기를 자른 다음 젤라틴으로 접착해 비행할 수 있는 날개 형태를 만들었다. 쌀을 부풀린 후 눌러 굳힌 뻥튀기는 강하지만 가볍고 영양가가 있다.

사진=윈도호스 에어로스페이스

식용 드론에 대한 아이디어는 수년 전에 나왔다. 2014년 초콜렛으로 만들어진 드론이 처음 등장했고, 2017년에도 영국 항공우주 기업이 파운서(Pouncer)라는 식용 드론을 공개한 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