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할 때 내세운 명분 중 하나는 ‘표현의 자유 보장’이었다. 이런 논리로 트위터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퇴출시킨 조치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하지만 머스크는 자신에 대한 비판은 절대 용납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자신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트위터 엔지니어 두 명을 해고했다고 블룸버그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https://image.zdnet.co.kr/2022/04/25/bfab36d9c8bd2e96c923bfa066161243.jpg)
사건의 발단은 머스크가 자신의 트위터에 서비스 지연에 대해 사과하는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머스크는 전날인 13일 많은 나라에서 트위터 접속이 느린 상태라고 사과했다. 그는 “트위터 앱이 지역 타임라인을 로드하기 위해 1천 번 이상 잘못된 원격호출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트위터 엔지니어인 에릭 프론회퍼가 머스크의 글을 리트윗하면서 “완전히 틀린 얘기다”고 비판했다. 프론회퍼는 안드로이드용 트위터 앱 부문에서 6년 동안 일했다고 밝혔다.
공개 비판을 접한 머스크는 답글 대신 ‘해고 통보’로 화답했다. 프론회퍼는 14일 곧바로 해고 통보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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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논쟁 때문에 해고당한 것은 프론회퍼 뿐만이 아니었다. 벤 라이프란 다른 트위터 엔지니어 역시 둘 간의 논쟁에 끼어들었다고 날벼락을 맞았다.
라이프는 “(머스크는) 지금 자신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 지 모른다”고 공개 저격했다. 라이프 역시 14일 해고됐다고 외신들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