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미국)=권봉석 기자] 퀄컴이 연례 기술행사인 '2022 스냅드래곤 서밋' 2일차인 17일(하와이 현지시간 16일 오후 1시) AR(증강현실) 글래스용 새 플랫폼인 '스냅드래곤 AR2 1세대'를 공개했다.
스냅드래곤 AR2는 AR 연산을 처리하는 AR 프로세서, 이를 보조하는 코프로세서, 와이파이·블루투스 등 연결성을 처리하는 칩 등으로 구성됐다.
스냅드래곤 AR2 기반 AR 글래스는 내장된 카메라로 입력받은 물체를 판별하고 처리하는 작업을 처리해 지연 시간을 줄이며, 이렇게 얻은 데이터는 스냅드래곤 칩 탑재 스마트폰이나 PC로 넘기는 등 두 기기가 협동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스마트폰·PC간 데이터 전송에는 와이파이7(802.11be)를 지원하는 패스트커넥트 7800이 활용된다. 이를 이용해 AR 글래스와 스마트폰·PC 사이 데이터 전송 지연 시간을 최단 2ms(0.002초)까지 낮췄다.
AR 프로세서는 최대 9개 카메라로 주변 사물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며 사용자 모션 추적 및 정확한 위치 측정을 개선하는 전용 하드웨어 가속 엔진, 핸드 트래킹 등 상호작용 지연 시간을 줄이는 AI 가속기 등이 내장된다. 특히 AI 처리 성능은 2.5배 높아졌다.
눈 움직임 추적(아이 트래킹), 홍채 인증 등은 AR 보조 프로세서가 처리한다. AR 보조 프로세서는 사용자에게 보이는 방향의 데이터만 추적해 전력 소비량을 줄인다.
AR 글래스에서 처리하는 연산 최소화·최적화를 통해 AR 프로세서 장착에 필요한 PCB 기판 부피는 레퍼런스 플랫폼 기준으로 전작 대비 약 40% 줄어들었다.
여기에 장시간 착용으로 내장 배터리 용량을 늘리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소비 전력은 1W 이하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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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통해 주요 제조사가 기존 대비 가벼우면서 더 긴 시간 동안 작동하는 제품을 반들 수 있게 됐다. 퀄컴은 레노버, LG전자, 오포, 피코, 샤프, TCL, 샤오미 등이 스냅드래곤 AR2 기반 제품 개발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퀄컴은 개발자들이 스냅드래곤 AR2 플랫폼과 스냅드래곤8 2세대를 활용해 다양한 응용 사례를 개발할 수 있는 스냅드래곤 스페이시스 개발자 플랫폼도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