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로보틱스, 헬스케어, IoT 등 디지털 혁신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SW 소스를 공유하고 파트너사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겠다. 궁극적으로 더 편리해진 일상생활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15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개최된 '삼성 소프트웨어 개발자 콘퍼런스 2022(이하 SSDC)'에서 승현준 삼성리서치 연구소장 사장이 삼성전자의 선행 기술을 소개했다.
승현준 사장은 "삼성은 우리의 일상을 개선하기 위해서 물리적 경험을 향상시키는 디지털 기술을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다"라며 로보틱스, AI, 헬스 스택, SR 트랜스레이트, 타이젠 플랫폼 등을 대표적으로 언급했다.
진공청소기는 객체인식, 3D 센싱 같은 기술이 집약되면서 동력을 절약할 수 있는 가전 기기로 진화됐다. 승 사장은 "사람들이 가전제품의 혁신이 끝났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삼성은 계속 새로운 가전제품 개발을 통해 편리한 세상을 만들고 있다"라며 "2021년 세계 가전 전시회 CES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가사 로봇 '삼성 봇 핸디'가 대표적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후 로봇팔을 조작할 수 있는 코드를 소개했고, 이를 연구원, 개발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깃허브(Github)에 공개할 예정이다"라며 "가까운 미래에 사람들이 실제로 가정에서 '봇 핸디' 로봇을 사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디지털 헬스 분야에서도 앞장서고 있다. 승 사장은 "스트레스는 오늘날 혈압 건강에 큰 영향을 주고 있고, 폐 건강, 신경과학 등도 마찬가지다"라며 "갤럭시워치 성공에 영향을 받아 디지털 헬스라는 중요한 문제에서 우리의 발전을 가속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오픈소스 솔루션 '삼성 헬스 스택'을 공개할 예정이다. 학계와 의료기관은 이를 활용해 건강 분야에 대한 연구를 보다 활성화하고 개발을 촉진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AI 기술 중에서 삼성리서치의 웹 번역 서비스인 'SR 트랜스레이트’가 대표적이다. 승 사장은 "번역은 사람들을 위한 사용자 피드백을 기반으로 AI 기술을 향상할 수 있는 기회"라며 "삼성은 사용자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도메인별 번역, 특허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이는 음성인식, 자동요약, 멀티 모달 AI와 같은 다른 AI 기술과 결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이 API를 개발자 생태계에 개방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파트너쉽을 통해 빅스비 생태계를 더욱 발전시키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음성 비서 빅스비에 한국어, 영어, 프랑스어, 중국어, 스페인어 등 총 10개 언어를 지원해 왔으나, 곧 중남미 버전의 스페인어를 추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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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삼성전자는 올해 '타이젠' OS(운영체제)이 10주년을 맞이했다고 소개했다. 타이젠은 2012년 1.0버전을 시작으로 올해 10월 7.0 버전까지 공개됐다. 삼성전자는 타이젠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 파트너, 제3자 개발자와 긴밀히 협력한 결과 타이젠을 사용하는 디바이스 수가 3억 3천개를 기록했다.
승 사장은 "삼성은 다양한 소프트웨어 개발사와 지속해서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다"라며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개발자 콘퍼런스는 개발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서로에게 배우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