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AI 모니터링으로 반도체 생산기간 단축한다

'AI 포럼 2022' 최창규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부사장 발표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2/11/08 22:07    수정: 2022/11/09 17:19

삼성전자가 반도체 팹 등 제조시설에 인공지능(AI) 모니터링 기술을 적용해 제조시간을 단축하고 운영 비용을 절감시키겠다고 말했다.

8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삼성 AI 포럼 2022' 행사에서 최창규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AI연구센터장 부사장은 'R&D 이노베이션을 위한 AI'란 주제로 발표했다.

8일 '삼성 AI 포럼 2022' 행사에서 최창규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AI연구센터장 부사장이 발표하고 있다.(사진=지디넷코리아)

최 부사장은 삼성전자의 평택 반도체 공장을 AI 기술이 적용된 제조 혁신의 성공 사례로 소개했다. 평택 반도체 공장의 생산라인은 길이 518m, 폭 201m, 높이 83m로 단일 반도체 공장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크다. 공장에는 1500개 이상의 웨이퍼 이송 로봇(OHT)이 천장에서 빠른 속도로 웨이퍼를 운반해준다. 과거 OHT 로봇이 없을 때는 바닥에서 사람이 직접 웨이퍼를 운반해야만 했다.

최 부사장은 "반도체를 생산하기까지 1000개의 프로세스 스텝과 최소 3~6개월이 소요되는데,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면 제조 시간을 줄이고, 복잡한 프로세스를 단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팹에는 AI 디지털 트윈을 구축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최 부사장은 "제조 시설에 AI 모니터링으로 결함과 수율을 조기에 예측하고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할 계획"라며 "제품 개발 주기를 단축하고 수율을 높이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최근 다양한 고객들이 제품 생산을 문의하는 상황에서 프로세스를 자동화할 필요가 있다"라며 "예로 고객사가 웨이퍼 물량을 1000장 늘리고 납기를 한 달 단축을 원한다면, 시뮬레이션을 통해 최적의 경로를 학습한 후에 생산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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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반도체 제조시설, R&D 뿐 아니라 마케팅, 교육, 일반 비즈니스 운영에도 AI 플랫폼을 사용할 예정이다. AI와 데이터를 통합해서 사용하면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최 부사장은 "대다수의 기업은 많은 양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지만, 활용하는 방법과 비즈니스에서 AI를 적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데이터가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영역을 우선 선정하고, 점차 적용을 확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