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발맞춰 시중은행들의 수신금리 상승이 이어지면서 올해 새로 개설된 적금과 정기예금 계좌가 1300만개를 넘어섰다. 연말까지 1500만개를 넘어 역대 최다 기록을 대폭 높일 전망이다.
14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주경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에서 올해 신규 개설된 적금 계좌는 9월까지 815만8040개로 집계됐다.
은행별로 ▲국민 275만4619개 ▲신한 190만254개 ▲하나 130만4802개 ▲우리 111만9644개 ▲농협 107만8721개 적금 계좌가 새로 만들어졌다.
본격적인 금리 인상기를 맞아 은행권으로 시중 유동자금이 점차 빠르게 유입되면서 연말까지 총 1000만개 규모를 돌파할 전망이다. 기존 연간 최다 기록은 지난 2020년 947만여개다.
올해 5대 은행에서 신규 개설된 정기예금 계좌는 3분기 말 기준 531만7949개로 집계됐다.
은행별로 ▲국민 183만6914개 ▲신한 97만7175개 ▲하나 76만7373개 ▲우리 102만9986개 ▲농협 70만6501개의 정기예금 통장이 새로 만들어졌다.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457만여개)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3분기까지 신규 개설된 적금과 정기예금 계좌 규모는 1347만5989개에 이른다. 주식과 부동산, 코인 등 투자 시장이 침체되고 가파른 금리 인상이 이어지면서 은행에 돈을 넣어 이자를 받는 재테크가 기본으로 자리 잡은 영향이다.
은행들은 상품별 수신금리를 잇달아 올리며 고객 유치 경쟁을 가속하고 있다. 올해 신규 개설 적금과 정기예금 계좌는 연간 1500만을 돌파할 전망이다.
시중은행의 예금금리는 5%를 넘어섰다. 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은 1년 만기 기준 최고 연 5.01% 금리를 제공한다. 농협은행의 'NH올원e예금'은 5.1%의 금리가 적용된다.
우리은행 '우리 WON플러스 예금'은 금리는 4.98%다.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과 하나은행 '하나의정기예금'은 최고 4.85%의 금리를 제공한다.
정기예금 금리가 5%인 상품에 1억원을 맡기면 연간 이자는 세전 500만원, 세후 423만원이다. 매달 예금 이자로 세전 41만6700원, 세후 35만2500원이 붙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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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 금리가 오르면서 지난달에만 47조원이 넘는 자금이 5대 은행의 정기예금으로 향했다. 정기예금 잔액은 800조원 규모를 돌파했다. 5대 은행의 지난달 정기예금 잔액은 808조2276억원으로 한 달간 47조7231억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