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소식] 고대구로병원, ‘제1회 R&D페어’ 성료 外

은평성모병원, 갑상선암 진단기준 차등 적용 연구…강동경희대한방병원, 3·4기 췌장암 환자 대상 항암·한방 치료

헬스케어입력 :2022/11/14 10:28

고려대 구로병원이 지난 11일 병원 대강당에서 첨단의료 생태계 구축 및 산·학·연·병 상생협력을 위한 ‘2022년 제1회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R&D페어’를 개최했다.

이번 R&D페어는 ‘첨단의료 상생협력을 위한 연구중심병원의 역할’을 주제로 1부 연자 및 발표 주제는 ▲고성범 고대구로병원 연구부원장 ‘구로병원 연구중심병원 소’ ▲조금준 산부인과 교수 ‘창업기업 지원을 위한 개방형실험실의 역할’ ▲용환석 영상의학과 교수 ‘G밸리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소개’ ▲박일호 이비인후과 교수 ‘의료기기 인허가를 위한 사용적합성테스트의 필요성’ 등이었다.

사진=고려대구로병원

2부에서는 ▲서재홍 혈액종양내과 교수 ‘연구중심병원 육성R&D사업단 현황 및 성과 소개’ ▲김치경 신경과 교수 ‘혁신형 의사과학자 사업단 성과 소개’ ▲함병주 의학연구처장 ‘연구중심병원 육성을 위한 의료원의 역할 및 지원방안’ 등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3부에서는 ▲허용 한국스마트의료기기산업진흥재단 부이사장 ‘병원-기업 협력 방안 제언’ ▲김정숙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센터장 ‘2023년도 정부 R&D 기획 방향’ 등에 대한 발표가 이뤄졌다.

정희진 병원장은 “이번 R&D페어를 통해 보건의료분야 혁신 플랫폼의 중추기관인 병원과 산·학·연이 상생과 협력을 바탕으로 바이오헬스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정민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이정민 은평성모병원 교수, 갑상선암 림프절 전이 진단기준 차등 적용해야

이정민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가 갑상선암 현행 진단검사의 기준을 환자의 상태에 따라 차등 적용할 필요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교수팀은 갑상선암 환자 512명으로부터 얻은 707개의 림프절을 활용, 치료 전 검사결과와 치료 후 실제 진단에 대한 비교연구를 시행했다.

연구팀은 비교연구를 통해 환자의 갑상선암 치료 상태에 따라 림프절 전이 진단에 활용하는 갑상선특이단백질(티로글로불린)의 적용 기준(cut-off)에 큰 차이가 난다는 점을 확인했다. 전체의 13.9%에서는 결과 불일치로 인해 잘못된 치료 결정이 일어날 수 있었다는 점도 밝혀냈다.

이정민 교수는 “감상선암의 림프절 전이 진단이 불확실한 경우 환자들은 침습적인 검사를 반복하게 되고 그에 따라 불필요한 치료결정의 가능성도 높아진다”면서 “갑상선암 수술 여부나 환자의 치료 상태에 따라 갑상선특이단백질의 진단 기준을 차등 적용하기 위한 새로운 바이오마커 발굴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갑상선학회 학술지에 게재됐다.

윤성우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내과 교수

■ 강동경희대한방병원, 3·4기 췌장암 환자 대상 첫 항암·한방 치료 병행

윤성우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내과 교수팀이 주광로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팀과 함께 진행성이나 전이성 3/4기 췌장암을 진단받고 1차 항암치료를 시작하는 환자에게 건칠 위주의 한방치료를 병행하는 전향적 관찰 연구에 참여할 지원자를 모집한다.

연구 참여 대상은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가운데 진행성이나 전이성(3~4기) 병기로 절제가 불가능한 췌장암이 확진돼 1차 항암치료로 5-FU이나 젬시타빈 기반의 항암치료가 예정이거나 시작한 지 2개월 이내인 췌장암 환자다.

기존 후향적 연구에서 전이성 췌장암 환자에서 건칠 위주의 한약치료와 항암치료를 병행할 경우 부작용 없이 췌장암 환자의 생존 기간을 유의하게 증가시켰다는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또 건칠위주의 한약치료는 다양한 항암기전을 보여주고 있으며 여러 암종에서 생존 기간을 증가시키거나 삶의 질을 상승시키는 잠재적 유효성을 입증했다.

고재철 고려대 안암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 고재철 고대안암병원 교수, 대한통증학회 최우수 학술상 수상

고재철 고려대 안암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가 지난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대한통증학회 학술대회에서 최우수 학술상을 수상했다. 고 교수는 ‘어려움이 예상되는 고난이 시술을 위한 사전 시술 시뮬레이션 개발’ 논문을 통해 가상 시술 시뮬레이션 개발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고 교수가 고안한 개발된 가상 시술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은 환자의 영상 데이터를 이용해 실제 시술하는 환경을 계산해 가상으로 만들어 낼 수 있다. 의료진은 실제 시술과 동일하게 재현되는 시뮬레이션에서 시술에 사용되는 도구를 직접 삽입함으로써 시술 정확도를 높일 수 있고 환자들은 보다 안전한 시술을 받을 수 있다.

고 교수는 시뮬레이터를 사용해 뼈의 퇴행성 변형으로 인해 시술 난이도가 높던 환자의 경추간공 경막외 신경차단술·상하복신경총차단술·삼차신경절 차단술 등의 시술을 성공시켰다. 그는 “가상 시술 시뮬레이터는 X-ray 생성을 통해 시술 도구와 해부학적 구조를 매칭하기에 다양한 의료 분야에 적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임희진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신경과 교수

■ 임희진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교수팀, 진전섬망 예측 분석연구

임희진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교수팀이 알코올 금단성 경련 환자를 대상으로 초기 정량뇌파검사를 시행한 결과 알코올중독 환자의 진전섬망 발생유무에 따라 뇌 활동에 차이를 보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알코올 금단으로 인한 발작증상 후 정량뇌파검사를 통한 진전섬망 발생 분석’ 논문은 SCIE 국제저널인 ‘Brain and behavior’ 10월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지난 2018년 3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과 한림대한강성심병원에 알코올 금단성 경련으로 입원한 환자 13명의 초기 정량뇌파검사 결과를 분석했다. 이 중 8명의 환자에게서 진전섬망이 나타났다. 또 건강한 사람의 뇌파와 알코올 금단증상을 겪는 환자의 뇌파를 비교하기 위해 1289명의 대조군을 모집하여 비교했다.

임희진 교수는 “이번 연구는 알코올 의존 및 알코올 금단에 의한 섬망현상의 뇌과학적 증거를 제시하고, 정량뇌파검사를 섬망 예측의 바이오마커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며 “알코올 중독환자의 치료 결정에 도움을 주고 사회경제적 부담뿐만 아니라 환자 사망률 감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대한뇌졸중학회, 시화병원과 이천병원에 뇌졸중센터 우수인증센터 시상

대한뇌졸중학회가 지난 11일 서울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경기 시흥의 남촌의료재단 시화병원과 경기도 이천시의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에 뇌졸중센터 우수인증센터 시상을 진행했다. 학회는 지난 2018년부터 뇌졸중센터 인증 사업을 실시 중이다. 현재 재관류치료 뇌졸중센터 71곳과 일차뇌졸중센터 11곳 총 82곳이 뇌졸중센터로 인증이 이뤄졌다.

구민우 시화병원 뇌질환센터장은 “뇌졸중센터에서는 적정 치료·시술·재활 등 다학제적 치료가 이뤄진다”며 “지역사회의 뇌졸중 환자들의 치료를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동완 이천의료원 교수도 “이천지역에서 뇌졸중 의심증상이 생기면 이천의료원으로 방문해 뇌졸중 치료를 받고 장기간 뇌졸중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고 전했다.

차재관 질향상위원장(동아의대 신경과)은 “인증을 받은 뇌졸중센터가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 지역별 격차가 심하다”며 “전남·전북·경북·강원 등과 같이 고령인구의 비중이 20% 이상인 초고령사회 지역은 뇌졸중센터가 추가 확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