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영화가 화려한 디바의 삶 속에 숨겨뒀던 아픈 인생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지난 10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가수 이영화가 출연해 최근 근황을 공개하면서, 마음 속에 품고 있던 응어리들을 털어놓는 모습이 그려졌다.
1980년대를 대표하는 디바로 1집 '실비 오는 소리에'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던 이영화. 하지만 사람들의 찬사가 비난으로 바뀌는 건 순식간이었다. 유부녀 스캔들에 휩싸이면서 많은 사람들이 힐난의 눈빛을 보낸 것. 이에 대해 이영화는 "내가 살아서 뭐 하나라는 심정에 진짜 앞으로 내가 이 힘든 걸 어떻게 견디고 어떻게 살아야되나 생각도 했다"라고 털어놨다.
지금은 재혼한 남편과 함께 노후에 살 집을 마련하기 위해 직접 공사 현장에 나선다는 이영화. 그는 가수 활동을 하면서 힘들었던 순간에 대해 털어놨다.
이영화는 "제가 그때 당시 아기 엄마였다"라며 "정말 노심초사해던 게 내가 아기 엄마란 걸 속였으니 얼마나 불안하겠나"라고 얘기했다. 이어 "기사만 나오면 혹시 내 기사 나온 거 아닌가 조마조마했다"라며 "'많은 팬들이 그걸 알게 되면 얼마나 나에 대한 실망감이 있을까' '내가 과연 그렇게 되고 나면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있을까' 싶었다"라고 했다.
이후 아들의 존재가 공개되면서 이영화의 가수 생활도 끝나는가 했지만 '저 높은 곳을 향하여'로 가수로서 재기에 성공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였다.
이영화는 "전 남편이 100평 정도 되는 레스토랑을 만들었는데 부도가 났다"라며 "그러면서 빚을 많이 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때 당시 한 5억원 정도의 빚을 졌는데, 지금 그 돈이면 20억 이상 되는 돈"이라며 "그때 당시 전부 저를 보고 빌려준 돈이니깐 저한테 빚쟁이가 왔었다"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이영화는 남편과 이혼을 했고, 남자에 대한 불신에 재혼을 꿈꾸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 이영화는 아꼈던 아들도 먼저 하늘로 떠나보내야 했다. 이영화는 "아들이 작곡 공부를 한다고 혼자 자취를 하겠다고 하더라"리며 "반지하 방에서 밤새 무리해서 작곡을 하다 보니까 몸이 원래 안 좋은 상태였던 것 같다, 새벽에 전화가 와서 응급실이라고 해서 달려갔더니 벌써 저희 아들은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고, 심근경색이라는 병으로 갔다고 하더라"라고 얘기했다.
이영화는 "오로지 먹고사는 것, 활동하는 것에만 힘들게 살다 보니깐 어렸을 때부터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라며 "놀이공원 한 번을 못갔을 정도다"라고 말하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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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힘든 시간을 거쳐오던 중 지금의 남편을 만나게 됐다는 이영화. 지금 남편 정병하씨는 30년 넘게 어둠의 세계에 몸 담았던 인물. 하지만 이영화를 만나고 정병하 씨는 인생이 180도 달라졌다고 밝히면서, 이영화의 마음을 얻기 위해 신학대학까지 입학했다고 전했다. 이에 지금의 정병하씨는 이영화의 곁을 지키면서 매니저를 자청하며 그를 돕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안겼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