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3분기 견조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인공지능(AI) 회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SK텔레콤은 ▲코어비즈를 AI로 재정의 ▲AI로 소비자와 관계 개선 ▲AIX 등을 토대로 AI 컴퍼니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김진원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0일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과거 SK텔레콤의 전략이 새로운 사업으로 활발히 진출하는 거였다면 향후 10년 안에는 AI 대전환이 될 것"이라며 "기존 핵심사업을 AI로 전환해 소비자와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고 차별화된 AI컴퍼니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최근 SK텔레콤은 성장형 AI '에이닷' 등을 중심으로 AI 음성처리와 비전AI 기술 등을 강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특히 AI 분야를 고도화하기 위해 준비 중이며, 코난테크놀로지가 AI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달 코난테크놀로지의 지분 20.77%를 224억원에 인수하고 2대 주주에 올랐다.
이에 대해서는 "다양한 AI 사업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기술이 기술과 관련된 역량"이라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진 기업과의 관계 형성으로 AI 핵심 기술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도심항공교통(UAM)에 대해서는 "다양한 파트너사와 컨소시엄을 꾸려 사업 역량을 높이고 있으며 2025년 최초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앞서 유영상 SKT 대표는 지난 6월 UAM을 '커넥티드 인텔리전스'로 정의하고 하늘로도 연결되는 이동통신 등 UAM 기반 기술 개발을 강조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조비에비에이션, 한화시스템 등과 컨소시엄을 꾸리고 관련 기술을 함께 개발하고 있다. UAM의 수익성에 대해서는 "서비스 운임을 토대로 비즈니스 모델을 꾸리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으나 아직 상용화 전이기 때문에 다양한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SK텔레콤은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라 로밍 분야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조 CFO는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보면 로밍 분야 매출이 15%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과거와 다르게 로밍 사용자가 늘어나며, 해외 여행객이 증가하는 수치보다 로밍 매출이 더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4분기에도 수익성 개선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CFO는 "연간 비용 지출이 4분기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면서도 "지난해 4분기에는 일회성 인플레이션이 발생했기 때문에 전년 대비로 따져보면 수익성 개선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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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비록 연초에 올해 연간 영업이익에 대한 가이던스를 제공하지는 않았지만 매출성장과 비용 통제 등 모두 계획한 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연간 영업이익에 대한 성장세를 봤을 때 내부적으로 잡은 영업이익은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SK텔레콤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3분기 매출 4조3천434억원, 영업이익 4천656억원, 순이익 2천45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 18.5%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