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4% 폭락 1만5천달러…2년 상승분 반납

FTX 유동성 위기·미국 중간선거 결과 영향…CPI 발표에 '촉각'

컴퓨팅입력 :2022/11/10 08:14    수정: 2022/11/10 08:46

비트코인 시세가 1만5천 달러 대로 내려앉는 등 암호화폐 시장 전반이 전날에 이어 두 자릿수 하락세를 기록했다.

암호화폐(가상자산) 평균 가격 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약 14% 하락한 1만5천 달러 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20년 11월 이후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셈이다.

이더리움은 1천100 달러 대로 약 26% 하락했다. 리플은 18% 하락한 0.3 달러 대, 카르다노는 14% 하락한 0.3 달러 대, 도지코인은 15% 하락한 0.07 달러 대, 폴리곤은 22% 하락한 0.8 달러 대, 폴카닷은 13% 하락한 5.4 달러 대, 솔라나는 39% 하락한 14.6 달러 대를 기록하고 있다.

(출처=이미지투데이)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대한 하락세가 이어진 것은 FTX 매각 이슈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전날 바이낸스는 유동성 위기 의혹이 불거진 FTX를 인수해 구제하겠다고 발표했지만, 기업 실사 결과를 검토해 이를 철회한다고 10일 밝혔다. FTX와 같은 거대 가상자산 거래소마저도 위기설이 가시화됨에 따라 시장 자체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다.

관련기사

미국 중간선거 결과가 공화당이 우세할 것이란 예측과 달리 박빙으로 나타난 것도 가상자산 시장에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빗썸경제연구소는 미국 상?하원 의원들의 성향을 살펴볼 때, 공화당이 상대적으로 가상자산 시장에 우호적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향후 가상자산 시세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변수로는 10일 발표 예정인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있다. 그 동안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타난 경우 금리 인상 기조가 강화될 것을 우려해 가상자산 시장이 침체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