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스마트폰 시장 회복세...삼성 점유율 40% '1위'

브라질·멕시코 중심으로 수요 상승...'갤럭시A03' 베스트셀러

홈&모바일입력 :2022/11/09 16:56

중남미 스마트폰 시장이 7월 저점을 기록한 후 9월에 회복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9월 중남미 지역 스마트폰 판매량은 멕시코 및 브라질 시장의 회복에 힘입어 전월 대비 10% 가까이 증가한 1천20만대를 기록했다. 2020년 상반기 코로나19 확산 이래 최저점을 기록했던 지난 7월 이후, 2개월 연속 회복세를 보인 것이다.

중남미 스마트폰 월간 판매 점유율(자료=카운터포인트)

중남미 스마트폰 시장은 인플레이션, 매크로 불확실성, 소비 침체 때문에 타격을 입으면서 대체로 전년 대비 위축된 월간 판매량을 보이고 있었다.

그러나 해당 지역 시장 규모의 약 60%를 차지하는 브라질과 멕시코 2개국이 9월 들어 판매 증진을 기록하며 중남미 시장 회복을 주도했다. 브라질은 대선을 앞두고 정부가 적극적인 재정 지원을 펼친 것이 수요 상승에 주효했고, 멕시코에서는 제조사 및 통신사들이 판매 감소를 타개하기 위한 할인 행사를 공격적으로 진행했다.

업체별 판매 점유율은 삼성전자(40%), 모토로라(19%), 샤오미(15%), 애플(6%) 순으로 차지했다.

중남미 시장의 베스트셀러는 삼성의 갤럭시A 시리즈 중에서도 초저가에 해당하는 '갤럭시 A03'이다. 이 제품은 출시 이후부터 연간 누계 기준 단일 모델로서 최다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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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9월 기준으로 아직 신작 아이폰 14 시리즈를 멕시코 이외 중남미 국가에 출시하지 않았으나, 구형 모델인 아이폰 11 판매량이 증가하며 점유율 상승에 기여했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최근 샤오미의 아르헨티나 내 스마트폰 생산 기지 구축 움직임, 오포의 브라질 내 스마트폰 생산 검토 등 중국 브랜드의 적극적인 중남미 시장 공략이 예상되고 있다"라며 "주요 이머징 시장으로서 중남미 지역은 향후 1-2년 내 가장 지켜봐야 하는 시장 중 하나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