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스마트폰 시장이 7월 저점을 기록한 후 9월에 회복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9월 중남미 지역 스마트폰 판매량은 멕시코 및 브라질 시장의 회복에 힘입어 전월 대비 10% 가까이 증가한 1천20만대를 기록했다. 2020년 상반기 코로나19 확산 이래 최저점을 기록했던 지난 7월 이후, 2개월 연속 회복세를 보인 것이다.
중남미 스마트폰 시장은 인플레이션, 매크로 불확실성, 소비 침체 때문에 타격을 입으면서 대체로 전년 대비 위축된 월간 판매량을 보이고 있었다.
그러나 해당 지역 시장 규모의 약 60%를 차지하는 브라질과 멕시코 2개국이 9월 들어 판매 증진을 기록하며 중남미 시장 회복을 주도했다. 브라질은 대선을 앞두고 정부가 적극적인 재정 지원을 펼친 것이 수요 상승에 주효했고, 멕시코에서는 제조사 및 통신사들이 판매 감소를 타개하기 위한 할인 행사를 공격적으로 진행했다.
업체별 판매 점유율은 삼성전자(40%), 모토로라(19%), 샤오미(15%), 애플(6%) 순으로 차지했다.
중남미 시장의 베스트셀러는 삼성의 갤럭시A 시리즈 중에서도 초저가에 해당하는 '갤럭시 A03'이다. 이 제품은 출시 이후부터 연간 누계 기준 단일 모델로서 최다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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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9월 기준으로 아직 신작 아이폰 14 시리즈를 멕시코 이외 중남미 국가에 출시하지 않았으나, 구형 모델인 아이폰 11 판매량이 증가하며 점유율 상승에 기여했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최근 샤오미의 아르헨티나 내 스마트폰 생산 기지 구축 움직임, 오포의 브라질 내 스마트폰 생산 검토 등 중국 브랜드의 적극적인 중남미 시장 공략이 예상되고 있다"라며 "주요 이머징 시장으로서 중남미 지역은 향후 1-2년 내 가장 지켜봐야 하는 시장 중 하나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