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저장장치(NAS) 제조사 시놀로지가 자체 개발 운영체제인 DSM 7.2 버전을 통해 기업 고객들이 요구하는 고가용성, 보안 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9일 오전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셸리 추(shelly Tsou) 시놀로지 세일즈 매니저는 "내년 상반기 중 업데이트 될 DSM 7.2는 업그레이드나 장애시 다운타임을 최소화할 수 있는 '스케일 아웃'(Scale out) 클러스터 기능을 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DSM 7.2에는 스케일 아웃 기능 이외에 일정 기간 의무 보존이 필요한 디지털 문서 보호 기능, 볼륨(저장소) 전체 암호화 등 기업 이용자가 요구하는 기능이 대폭 추가됐다. 최종 버전은 내년 1분기 경 출시 예정이다.
■ "내년 다운타임 최소화 '스케일 아웃' 도입 예정"
셸리 추 매니저는 "스케일 아웃은 NAS 교체나 업그레이드, 유지보수 등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도 다운타임을 최소화하고 99.99% 이상의 가용성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스케일 아웃은 기업용 NAS를 여러 대 연결해 클러스터 형식으로 구성된다. 클러스터에 묶인 NAS 수가 늘어나면 이에 비례해 용량과 처리 속도, 최대 동시 이용자 수도 늘어난다.
셸리 추 매니저는 "1세대 스케일 아웃 시스템은 데이터 저장 용량은 최대 12PB(1만2천TB), 순차 쓰기 속도는 초당 최대 60GB, 동시 접속은 8만개까지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스케일 아웃 기능은 기업용 제품에 우선 적용된다. 시놀로지 관계자는 "2베이(HDD 2개 탑재), 4베이 등 개인이나 소호(SOHO), 중소기업(SMB) 대상 제품도 향후 적용을 고려중"이라고 설명했다.
■ 의무 보존 디지털 문서 보호 기능도 추가
DSM 7.2에는 각종 법률이나 규제 때문에 일정 기간 의무 보존해야 하는 거래 내역이나 계약서 등 디지털 문서를 보호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된다.
'컴플라이언스' 모드에서는 최고 관리자도 일정 기간동안 문서 파일을 삭제할 수 없어서 최대 단계로 데이터를 보호한다. 반면 '엔터프라이즈' 모드는 최고 관리자만 파일을 삭제할 수 있다.
DSM은 그동안 공유 폴더 단위로만 암호화가 가능했다. 셸리 추 매니저는 "DSM 7.2는 파일 저장을 위한 볼륨을 통째로 암호화하는 기능을 추가해 편의성을 높이고 데이터 입출력 성능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놀로지가 제공하는 백업 솔루션인 '액티브 백업'은 그동안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이 윈도 운영체제만 지원했다. 맥OS는 자체 백업 기능인 '타임머신'만 이용 가능했다. 셸리 추 매니저는 "올 연말에 맥OS용 액티브 백업 클라이언트 베타 버전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 "자체 개발 감시 카메라, 내년 상반기 출시"
시놀로지는 DSM에서 구동되는 감시 카메라 솔루션인 '서베일런스 스테이션'과 호환되는 자체 개발 감시 카메라인 500 시리즈 카메라도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이 카메라는 NAS와 연결이 끊겨도 마이크로SD카드에 자동으로 영상을 백업한다. 카메라에 내장된 엣지AI 기능을 이용해 감시 영역 인식 등 기능도 수행한다.
시놀로지 관계자는 "500 시리즈 카메라는 기존 IP카메라 업체들과 경쟁하려는 의도가 아니며 감시 카메라 관련 촬영부터 저장까지 모든 것을 토털 패키지로 제공했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 메시 와이파이 유무선공유기도 내달 국내 출시
시놀로지는 다음 달 국내 시장에 투입할 유무선공유기 신제품인 WRX560도 함께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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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은 와이파이6(802.11ax) 기반으로 작동하며 대역폭은 2.4GHz 600Mbps, 5GHz 2400Mbps 등 AX3000급이다. 최신 암호화 표준인 WPA3를 지원하며 기존 시놀로지 유무선공유기가 설치된 환경에서 메시 와이파이도 구성할 수 있다.
외부 인터넷 회선은 최대 2.5Gbps까지 지원하며 자체 운영체제인 SRM(시놀로지 라우터 매니저)를 이용해 VPN과 간이 파일·프린터 서버 등 부가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출시 일정과 가격은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