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시세가 10% 가량 떨어졌다. FTX토큰(FTT)이 하루새 70% 이상 폭락하면서, 테라-루나 폭락 사태처럼 업계 전반에 영향을 끼치는 악재로 이어질 것을 우려한 투자자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암호화폐(가상자산) 평균 가격 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9일 오전 10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지난 24시간 동안 10% 가량 떨어진 1만8천 달러 대를 기록하고 있다.
다른 주요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은 같은 기준 약 16% 떨어져 1천300 달러 대로 나타나고 있다.
리플은 13% 하락한 0.4 달러, 카르다노는 8% 하락한 0.4 달러, 도지코인은 21% 하락한 0.09 달러, 폴리곤은 14% 하락한 1 달러, 솔라나는 20% 하락한 23 달러, 폴카닷은 11% 하락한 6.3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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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시장 전반이 두 자릿수 이상 하락율을 보인 배경으로는 FTT의 폭락이 꼽힌다. FTT는 같은 기준 74% 하락한 5.7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FTT가 폭락한 것은 불안정성 문제가 제기된 탓이다. 글로벌 1위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최고경영자(CEO)인 창펑 자오는 FTT가 발행사인 FTX의 자매회사 알라메다리서치에 상당량 배분돼 있고, 알라메다리서치의 재무 문제를 살펴볼 때 루나처럼 폭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전량 매도를 지난 7일 선언했다. 이후로 FTT에 대한 투자자 대거 이탈이 나타나면서 하락세가 지속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