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그룹 내 계열사들과 협업해 5G 특화망 사업을 보다 유연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네트워크 슬라이싱 분야에서도 연내 맞춤형 상품을 출시해 5G 수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8일 실적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KT는 현재 5G 특화망과 관련한 정부 과제 11개 중 4개를 수주해 특화망 네트워크 구축 중에 있다"며 "KT 그룹사를 활용해 특화망 사업권을 획득, KT 그룹 차원의 특화망 사업을 유연하게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KT는 5G 특화망을 서비스형으로 제공하는 사업 모델도 고려 중이다. 김 전무는 "5G 특화망은 고객사가 기지국과 코어를 모두 자산으로 구축하는 형태가 일반적이지만, KT는 기지국은 고객사가 구축하되 코어 등은 KT 내부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축하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내 기업 전용 5G 네트워크 슬라이싱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 전무는 "B2B 분야에서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로 5G 네트워크가 재평가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올해 안에 기업 전용 멀티 슬라이싱 서비스를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부가 5G 네트워크 슬라이싱을 특수 서비스로 인정함에 따라 B2B 영역에서 맞춤형 특화 서비스로 제공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는 마련됐다고 본다"며 "맞춤형 상품에 대한 다양한 가격 전략을 할 수 있게 됨에 따라 5G 수익성이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KT는 콘텐츠와 기업의 디지털 전환(DX)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김 전무는 "기업의 DX 수요는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KT의 기술력을 토대로 이 시간에 접근하면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인플레이션 등으로 인해 비용 증가 요소가 있지만 매출 사이드의 잠재력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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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3분기 KT는 연결 기준 매출액 6조4천772억원, 영업이익 4천529억원, 당기순이익 3천26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 18.4% 늘어났고 당기순이익은 3.4% 줄었다.
KT는 4분기에도 매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목표다. 김 전무는 "불확실한 대외 환경에서도 매출 성장세를 지속하려고 하나 변동성에 우려가 있는 건 사실"이라며 "조금 더 비용 집행을 효율화해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