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이 지난 1월 인수한 미국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 피프스시즌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티빙의 손익 회계 연결에 따라 올해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CJ ENM은 내년에는 피프스시즌과 티빙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황득수 CJ ENM 경영지원실장은 8일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실적 전망치를 영업이익 2천700억원에서 1천55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며 "하반기 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것이며 내년에는 손익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CJ ENM은 지난 1월 글로벌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강화하고 멀티 스튜디오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엔데버콘텐트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약 80%를 7억8천538만 달러(약 9천30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사명을 피프스시즌으로 바꾸고, 미국 현지에서 CJ ENM의 콘텐츠를 제작·유통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황 실장은 올해 피프스시즌에서 방영될 오리지널 콘텐츠는 약 14개 정도로 예상했다. 이는 당초 전망치보다 낮은 수치다. 황 실장은 "한국과의 협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24~27개의 작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피프스시즌 인수에 대한 우려가 많았지만 합병 후 통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며 "약 50조원 정도로 추산되는 미국 OTT 시장에 내년 본격적으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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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3분기 티빙은 가입자가 전 분기 대비 18.6% 증가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81.6% 증가하고, 같은 기간 콘텐츠 판매 역시 168.9% 늘어나는 등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가 확대되며 실적이 부진했다.
양지을 티빙 대표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오리지널 콘텐츠에 과감한 투자를 진행했고 그에 따라 손익이 미흡했던 건 사실"이라며 "내년 초부터 KT의 OTT 시즌과의 합병 성과가 가시화되는 등 의미 있는 손익 개선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