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 2분기 필리핀 스마트폰 온라인 시장에서 중국 리얼미에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줬다. 동남아 시장에서 중국 중저가 스마트폰 브랜드의 약진이 이어진다는 평가가 따른다.
2일 글로벌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리얼미는 점유율 27%로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점유율 20%로 리얼미와 7%p 차이를 보이며 2위에 올랐다. 전 분기 점유율과 비교하면 리얼미는 1%p , 삼성전자는 8%p 줄었다.
리얼미는 필리핀 온라인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250달러(약 35만5천원) 이하 시장에서 점유율 34%를 차지했다. 삼성전자(15%) 보다 두 배 이상인 수치다.
다만 250달러 이상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점유율 32%로 강세를 보였다. 리얼미(8%)보다 4배, 샤오미 보다 2배 이상이다.
강민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필리핀 시장도 5G 스마트폰 도입에 따라 지속적으로 평균 단가가 올라가면서 삼성이 높은 점유율을 차지한 중고가 영역 비중이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삼성 점유율은 견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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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다만 중국 주요 4개 브랜드 합산 점유율이 40% 이상으로 높아 지속적으로 삼성 점유율에 대한 도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필리핀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인플레이션과 달러 강세 영향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돼 전 분기 대비 9% 하락했다. 그러나 온라인 스마트폰 시장은 코로나19로 점점 비중이 증가해 전 분기 대비 3% 증가했다. 전체 판매량 중 온라인 비중은 1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