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쉴더스, 스웨덴 최대 기업 발렌베리그룹 사모펀드 투자 유치 추진

2대 주주 지분 전량 인수 방안 등 협상 중…"투자 지원 필요-보안 시너지 이해관계 맞아떨어져"

컴퓨팅입력 :2022/11/03 09:33

SK쉴더스가 스웨덴 최대 기업인 발렌베리그룹이 운영하는 사모투자펀드(PEF) EQT파트너스의 투자 유치를 진행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EQT파트너스는 SK쉴더스 지분 인수를 두고 최대 주주 SK스퀘어와 2대 주주 맥쿼리자산운용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EQT파트너스가 맥쿼리자산운용 컨소시엄이 보유한 지분 36.87%를 전량 인수하는 방안을 비롯해 SK스퀘어가 보유한 SK쉴더스 지분 63.13% 중 일부를 함께 인수하는 방안까지 협상 과정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 결과에 따라 EQT파트너스가 SK쉴더스의 최대 주주로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SK쉴더스는 사이버보안 업체인 'SK인포섹'과 물리보안 기업인 'ADT캡스'를 흡수합병해 출범한 보안 기업이다. 지난해에는 매출액과 EBITDA 규모 모두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5천497억원이었으며, 영업 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 창출 능력(EBITDA)은 3천81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7%, 8% 성장했다.

SK쉴더스는 지난 5월 코스피 상장을 추진했다가 철회한 바 있다. SK쉴더스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마련한 자금을 클라우드 보안 기업 M&A, 연구개발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었으나,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투자 심리가 위축되자 상장을 철회했다.

당시 회사는 "향후 시장 상황을 고려해 기업 가치를 온전히 평가받을 수 있는 최적의 시점에 상장 추진을 검토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상은 성장을 위한 투자 지원이 필요했던 SK쉴더스와 보안 사업을 키우고 싶은 EQT파트너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이뤄진 것으로 해석된다. EQT파트너스는 이미 보안 기업을 보유하고 있어, SK쉴더스 지분 인수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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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퀘어는 공시를 통해 "SK쉴더스의 미래 성장을 위한 신규 투자 유치 및 지분매각 방안 등을 면밀히 검토 중이며,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며 "추후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 재공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SK스퀘어 관계자는 "향후 결정 사항을 여러 이해관계자와 적극 소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