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소부장 기업, 뿌리대전서 첨단기술 뽐낸다

반도체·이차전지·자동차 등 수출·투자·채용 상담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2/11/02 14:53    수정: 2022/11/02 14:57

반도체·이차전지·자동차 등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한데 모여 첨단 기술을 뽐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일부터 4일까지 사흘 동안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하는 ‘2022 소부장뿌리 기술대전’에서 제품을 선보이고 수출·투자·채용을 상담한다.

소부장뿌리 기술대전은 2011년 ‘소재부품 미래비전 2020’ 선포식을 계기로 시작해 올해 12번째를 맞았다. 274개 소부장·뿌리 기업과 기관이 이번에 참여했다.

SK실트론이 반도체 실리콘 원판(Wafer·웨이퍼)을 전시했다. 웨이퍼는 반도체 칩을 만드는 핵심 재료로, 국내에서는 SK실트론이 유일하게 제조한다. SK실트론은 연마(Polished) 웨이퍼에서 나아가 전력 반도체용 탄화규소(SiC·실리콘카바이드) 웨이퍼와 5세대(5G) 이동통신용 질화갈륨(GaN·갈륨나이트라이드) 웨이퍼로 제품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들 소재는 차세대 반도체를 만드는 화합물이다.

SK실트론 직원들이 탄소 발자국 인증을 취득한 반도체 웨이퍼를 소개하고 있다.(사진=SK실트론)

성우하이텍은 셀 투 보디(CTB·Cell to Body)를 들고 나왔다. 배터리 셀을 하나의 배터리 팩으로 만들지 않고 차체 곳곳에 채워 넣는 기술이다. 성우하이텍은 자동차 차체와 배터리 팩, 수소 탱크, 열화상 카메라, 라이다(LiDar) 센서 등을 개발한다. 라이다는 라이트(Light)와 레이더(Radar)의 합성어다. 레이저를 쏘고서 빛이 돌아오기까지 걸리는 시간과 빛의 강도를 재서 거리·방향·속도·온도·농도 등을 알아챈다. 레이더·카메라와 함께 라이다가 자율주행 자동차에서 사람 눈 역할을 한다.

한국기능공사는 자동차 안전띠를 생산한다. 프레스(Press·강한 힘으로 누름), 사출, 열 처리, 용접 등 뿌리기술 공정을 하나로 합쳤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소부장·뿌리기업이 판로를 개척하도록 수출을 상담한다. 소재부품장비투자기관협의회는 민간 투자 유치 방법을 안내한다. 융합혁신지원단은 연구개발(R&D)을 조언한다.

취업준비생은 3일 오후 열리는 소부장 기업 채용 설명회에 참여할 수 있다. SK실트론·현대중공업터보기계·주성엔지니어링·후성·신화인터텍이 인재상을 소개하고 고용 계획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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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2 소부장뿌리 기술대전’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산업통상자원부)

산업부는 소부장·뿌리 산업 발전 유공자에게 정부포상을 수여했다. 저전력·고성능 반도체를 개발하고자 고집적·고방열 패키지 소재 기술을 확보하고 국산화에 성공한 심지혜 삼성전자 PL이 은탑 산업훈장을 받았다. 철탑 산업훈장은 5G용 반도체 기판과 전력관리집적회로(PMIC)용 내장형 IC 기술을 상용화한 남상혁 LG이노텍 연구위원에게 주어졌다.

장영진 산업부 차관은 “소부장 핵심전략기술을 일본에 주로 대응하던 100가지에서 중국을 비롯한 세계 공급망을 고려해 150가지로 늘렸다”며 “뿌리 산업이 노동집약적 저부가가치 산업에서 고부가가치 첨단 산업으로 발전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어 “소부장 세계화·R&D 혁신 전략과 산업 소재 디지털화 전략을 발표하겠다”며 “디지털 제조 공정과 친환경 일터를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