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주민들 '공습경보'에 우왕좌왕...北 미사일 발사

"알리미로 지하로 대피하라고 했지만 지하 대피소 없어"

생활입력 :2022/11/02 13:37

온라인이슈팀

경북 울릉군 주민들이 처음 공습경보 발령으로 인해 대피할 곳을 찾지 못해 혼선을 겪었다.

함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2일 오전 8시 51분께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3발을 발사했다. 이 중 1발은 NLL 이남 26㎞ 지점 공해상에 탄착됐다. 강원도 속초 동쪽 57㎞, 울릉도 서북쪽 167㎞ 거리 해상이다.

[울릉=뉴시스] 안병철 기자 = 공습경보가 내린 이후 경북 울릉군 사동 거리 모습. (사진=독자제공) 2022.11.02. photo@newsis.com

이에 따라 울릉군은 울릉군 알리미를 통해 주민들에게 지하시설 등으로 대피하라고 통보했다.

하지만 울릉 주민들은 처음 발령되는 공습경보로 인해 대피할 장소를 찾지 못해 혼선을 빚었다.

평소 주민들은 실제 공습경보가 발령된 적 없어 우왕좌왕했다.

[울릉=뉴시스] 안병철 기자 = 울릉군 알리미 문자 모습. (사진=독자제공)

울릉군 도동에 거주하는 하 모(40대)씨는 "한마음 회관에서 행사를 준비하고 있던 도중 공습 사이렌 소리가 났다"며 "사이렌 소리에 놀랐지만 다른 곳에도 또 다른 행사를 하는 줄 알고 일상 생활이랑 다를 바 없었다"고 말했다.

울릉군 사동에 거주하는 주민 홍 모(50대)씨는 "울릉군이 알리미로 지하로 대피하라고 하는데 울릉도에는 지하 대피소가 없다. 울릉군청에는 있어 공무원은 대피하겠지만 주민들은 어디로 대피해야되는 지 모른다"며 "소방서도 사이렌 소리가 왜 울리는 지 알지 못하고 있었다. 울릉군은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기 때문에 방공시설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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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군의회 공경식 의장은 "현재 공습경보가 해제돼 관련 부서에서 회의를 하고 있다"며 "군에서 대피하라고 했는데 이런 일이 자주 발생하는 게 아니라 일부 주민은 대피하고 일부는 혼선을 겪었다. 이번 공습경보는 크게 대피하고 할 사항은 아니였다"고 전했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