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기업 AMD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고 CNBC 등 외신들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MD는 지난 3분기 55억 7000만 달러(약 7조8920억원)의 매출을 기록,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 같은 실적은 시장 전망치 56억 2000만 달러(약 7조 9715억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순이익은 6천600만 달러(936억원)로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93% 감소했다. 순익이 대폭 줄어든 것은 지난 2월 칩 제조사 자일링스를 490억 달러에 인수한 때문이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PC시장 약화와 PC 공급망 전반에 걸친 대대적인 재고 축소로 인해 이번 3분기 실적 내용이 우리 기대보다 낮게 나왔다"고 밝혔다.
또, 올해 안에 재고 과잉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4분기에는 더 나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작년에 코로나19 영향으로 소비자들이 PC를 대거 구매하고, 암호화폐 시장 활황으로 채굴 수요가 폭발하면서 AMD는 사상 최고의 성과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PC 수요와 암호화폐 채굴 수요가 급감하면서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부문별로는 기업용 데이터 센터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16억 달러(약 2조2670억원), PC 부문 매출은 지난해 보다 40% 감소한 10억 달러(약 1조4170억원)에 그쳤다. 게임 부문 매출은 16억 3천만 달러(약 2조 3115억원)를 기록해 전년 대비 14% 증가했으며, 시장 전망치에도 부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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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는 이번 달 차세대 프로세서와 GPU를 위한 새로운 아키텍처를 발표할 예정이다.
AMD의 주가는 이날 실적 발표를 앞둔 정규 거래에서는 0.67% 하락한 59.66달러로 거래를 마쳤으나,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는 4%가량 오르며 62달러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