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들도 시장을 함께 키우는 파트너라고 생각하고 있다. 시청자들이 글로벌 OTT를 통해 좋은 작품을 접하고, 익숙해지면 티빙도 쓸 거라고 생각한다."
양지을 티빙 대표는 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열린 '2022 차세대 미디어주간' 행사에서 국내 OTT의 성장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양 대표는 티빙의 파트너 전략을 소개하며, 제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티빙은 JTBC와 네이버를 시작으로 그동안 꾸준히 파트너사를 확대해왔다. 지난 6월에는 글로벌 스튜디오인 파라마운트와 손잡고 티빙 내부에 파라마운트 플러스관을 만들었으며, 7월에는 KT·LG유플러스와 손잡고 관련 요금제를 만들었다. 12월에는 시즌과 합병한다.
양 대표는 "미디어와 OTT 산업은 고위험 고수익 산업"이라며 "개별 기업이 승자독식하는 구조보다도 각 분야에서 잘 하는 곳들을 모아 연합하면 훨씬 더 빠르고 명확하게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제휴사들과 서로 잘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협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면서 "현재 잘하고 잇는 부분은 더 키우고, 미흡한 부분은 줄여서 조속한 시일 내에 글로벌 OTT 못지 않게 사업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양 대표는 한국 OTT 시장은 아직 더 성장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양 대표는 미국을 예로 들어 설명하며 "우리나라 전체 1천997만 가구 중 유료방송 가입가구는 1천900만, 유료 OTT 가입가구는 712만 가구 정도"라며 "아직 성장여력이 많이 있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경우 1억2천360만 가구 중 유료방송 가입가구는 8천156만, 유료 OTT 가입가구는 1억250만 가구다. 미국에 비해 유료 OTT 가입률이 현저히 낮은 만큼 아직 시장 자체가 성장할 여지가 있다는 논리다. 양 대표는 "물론 미국과 수평비교 하기에는 상황이 다르지만, 좋은 콘텐츠가 공급된다면 충분히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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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OTT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K-콘텐츠 기획·제작 역량 ▲시청자에 대한 이해 ▲규모의 경제 ▲안정화·개인화 기술 ▲장기적인 시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 대표는 특히 장기적인 시각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OTT는 플랫폼 사업이라는 특성상 수익이 발생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린다"며 "시장이 성장하고 있고 사업이 성장하고 있다면 긴 안목으로 수익화를 이뤄내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