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금융지주, 연내 95조원 유동성 공급

금융위와 간담회도 정례화하기로

금융입력 :2022/11/01 09:07

5대 금융지주(KB금융·신한금융·하나금융·우리금융·NH농협금융지주)가 올해 말까지 금융 시장 안정을 위해 총 95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한다.

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금융위원회 주재로 열린 5대 금융지주 회장 간담회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5대 금융지주 회장에게 유동성 공급을 요청했다.

김주현 위원장은 "그룹 내 계열사 간 유동성과 건전성 지원을 보강해 지주 계열사에 대한 시장 신뢰를 강화해야 한다"며 "금융 시장 차원서 금융지주그룹이 안정적인 유동성 공급자 역할과 시장 안정화 기능을 다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5대 금융지주 회장들과의 간담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손병환 NH농협 회장.(사진=뉴스1)

5대 금융지주는 ▲시장 유동성 공급 확대 73조원 ▲채권 시장 안정 펀드·증권 시장 안정 펀드 참여 12조원 ▲지주 그룹 내 계열사 자금 공급 10조원 등 총 95조원이다.

이와 함께 은행채 발행을 자제하면서 동시에 공기업과 소상공인·중소기업·대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은 이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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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세계적 긴축 과정에서 위험에 대한 인식이 불가피하게 커지고 있지만, 최근 우리시장의 반응은 과도한 측면이 있는 것 같다"며 "정부 대책 등을 통해 시장 심리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는 한편, 금융지주도 시장안정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원장과 5대 금융지주회장, 은행연합회장은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금융위원장-5대 지주회장 간담회'를 공식 정례화하기로 했다. 격주로 시장 상황을 점검하며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실무진 간 상시 회의채널도 구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