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행성서 대규모 유성 충돌 포착 [여기는 화성]

NASA 인사이트호·MRO 공동 작업 후 성과

과학입력 :2022/10/28 09:51

먼지 바람으로 태양광 패널에 먼지가 쌓여 곧 활동을 멈출 것으로 예상되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인사이트호가 화성에 대규모 유성체가 충돌한 것을 감지했다고 엔가젯 등 외신들이 2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인사이트호는 작년 12월 24일 화성에 규모 4의 지진을 관측해 지구 연구진에 자료를 보냈다. 

NASA MRO 카메라는 지난 2월 카메라로 해당 분화구를 촬영했다. (사진=NASA/JPL-칼텍/애리조나대)

이후 연구진은 인사이트호의 지진파 관측 결과를 바탕으로, NASA 화성정찰궤도선(MRO)이 촬영한 사진을 분석해 화성의 북쪽 아마존 평원(Amazonis Planitia)에서 약 150m에 달하는 충돌구가 생긴 것을 관측했다.

연구진은 자료들을 분석해 유성체 2개가 이 지역에 충돌한 것으로 분석했다. 

화성에 충돌한 유성체는 길이가 약 4.8m에서 8.8m 사이였으며, 충격으로 분화구 깊이는 약 21m에 달하고 충돌로 인한 분출물이 37km거리까지 날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NASA/JPL-칼텍/애리조나대

인사이트 연구진 중 한 명인 잉그리드 다우바(Ingrid Daubar) 박사는 “이 정도 규모의 새로운 충돌을 발견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지질학적 역사에서 흥미로운 순간”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지에 실렸다.

이번 발견으로 화성 충돌 분화구를 분석해 화성의 지질학적 연대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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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의 화성 탐사선 인사이트호의 모습 (사진=NASA)

‘화성 지질학자’라고도 불리는 인사이트호는 2018년 화성에 처음 착륙해 지진계 등의 장비를 통해 화성 지진 등 내부 소리를 측정해왔다. 

하지만 최근 화성에 불어 닥친 강력한 먼지 폭풍으로 인해 인사이트호는 점점 더 전력이 약해지고 있으며 향후 6주 안으로 수명이 종료될 것으로 예상돼 많은 이들이 아쉬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