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박용인 사장 "이재용 회장이 반도체 구심점...매주 재판 아쉬워"

이재용, 회장 승진날 법정행…"법원 가느라 경영 일정 잡기 어려워"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2/10/27 20:45

삼성전자 최고경영자(CEO)가 회장으로 승진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래 반도체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구심점이라며 매주 열리는 재판은 경영에 큰 부담이라고 털어놨다.

박용인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은 27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서울코엑스호텔에서 열린 제15회 반도체의날 기념식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박 사장은 '이 회장이 승진하고 삼성전자 경영 환경이 어떻게 달라지겠느냐'는 물음에 "아쉬운 게 이 회장 재판이 계속된다는 점"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목요일마다 법원 가느라 경영 일정을 잡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삼성 부당합병 의혹 오전 공판을 마치고 승진 소감을 말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 회장은 매주 목요일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 혐의 재판에, 3주 간격으로 금요일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이 회장은 2012년 삼성전자 부회장에 임명된 지 10년 만에 이날 삼성전자 회장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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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승진 날에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을 다녀왔다.

박 사장은 이 회장이 삼성전자 회장으로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박 사장은 "(이 회장이)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삼성전자는 미래에도 반도체 사업에 가속도를 붙일 것"이라며 "이 회장이 가진 세계적인 네트워크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