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환경산업기술원, ‘환경기술개발 우수성과 20선’ 선정

나비날개 구조 모방 실내공기질 센서, 폐플라스틱 고품질 재활용 등

디지털경제입력 :2022/10/27 15:25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최흥진)은 27일 ‘2022년 환경기술개발 우수성과 20선’을 선정해 공개했다.

우수성과 20선은 지난해 창출된 환경기술개발 연구성과를 대상으로 ▲기후·대기 ▲토양·물관리 ▲생태·자원순환 ▲환경보전 등 4개 분야로 나눠 전문가 평가위원회와 ‘국민생각함’ 투표를 거쳐 선정했다.

선정된 기술은 환경 현안과 생활환경 개선 기여도, 경제·사회적 파급효과, 국민 체감도, 정책기여도 등을 고려해 평가받았다.

정부세종청사 환경부 전경

기후·대기 분야에서는 나비의 날개 구조색을 모사해 색의 변화로 아세톤·폼알데하이드 등 4종의 실내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을 검출할 수 있는 센서 기술(서강대학교)이 선정됐다. 이 센서는 기존 1회용 화학반응기반 색변화 센서와 달리 전원 없이 반복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오염물질을 상시 관측할 수 있다.

토양·물관리 분야에서는 토양·지하수 속에 존재하는 유해 물질을 보다 효과적으로 정화하는 기술(부산대학교)이 선정됐다. 이 기술은 기존 토양정화 물질인 ‘나노(Nano) 영가철’에 실리카를 코팅해 안전성을 유지하면서도 반응성과 지속성을 개선하는 등 유해 물질의 제거 효율을 높였다.

생태·자원순환 분야에서는 그간 재활용이 어려워 폐기되던 저급 폐플라스틱을 더욱 낮은 전기소비량으로 이물질과 수분 함량을 줄여 고품질 재생 폴리에스터 원료와 재생섬유를 생산하는 기술(동민산업협동조합)이 선정됐다. 이 기술로 고무대야 등 저급 재생 제품뿐만 아니라 고품질 재생 제품까지 기술적용 대상을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

환경보건 분야에서는 한강 수계에 존재하는 항생제 내성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4대강, 도시하수처리장, 축산폐수처리장 등 국내 주요 지역의 항생제 내성 지도를 구축하는 기술(중앙대학교)이 선정됐다.

환경부는 환경 현안을 해결하는 환경 기술에 대한 국민 관심을 높이고 환경 연구자의 자긍심을 고취하고자 2018년부터 매년 우수성과 기술 20선을 선정하고 있다.

관련기사

또 선정된 우수성과 기술 연구책임자에게는 신규과제 선정 시 가점(0.5점)을 부여하고, 지식재산권과 연계된 기술개발 전략(IP-R&D) 등을 지원한다.

장기복 환경부 녹색전환정책관은 “탄소중립과 순환경제 실현 등 환경 안심사회를 만들기 위해 국민에게 꼭 필요하고 국가와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환경기술 개발에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