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열 다듬은 두나무, 숙원 '글로벌' 정복 나선다

모먼티카·세컨블록·업비트NFT 등 디지털 자산 거래 플랫폼 역량 강화 꾸준

컴퓨팅입력 :2022/10/27 11:17    수정: 2022/10/27 14:43

"두나무는 블록체인 세계와 현실 세계를 연결하고 거래 대상을 확장하는 글로벌 플랫폼이 되고자 한다."

"해외 송금이 막혀 있는데, 하이브를 통해 해외 자회사인 레벨스엔 투자금을 송금할 수 있었다. 직접 현지에 진출해 지사를 설립하는 것도 한 방법이고, 외국인도 받아들일 수 있다면 굳이 해외에 나가지 않아도 된다. 안방에 앉아서 해외에 진출할 수도 있다."(이석우 두나무 대표)

두나무가 숙원이던 글로벌 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올초 미국에 설립한 자회사 레벨스가 이달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한 데 이어 메타버스 '세컨블록', NFT 거래소 '업비트 NFT' 등 플랫폼 고도화 및 유기적 연계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두나무는 그간 가상자산사업자로서 성과를 거둔 배경으로 증권플러스, 업비트, 증권플러스 비상장 등 혁신 서비스들을 잇따라 선보인 점을 꼽았다. '가치 있는 대상의 거래를 누구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기술로 이어주는 플랫폼’을 자처했다는 것.

두나무는 이런 성공 방식을 글로벌 플랫폼에도 적용해 시장 안착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모든 디지털 자산의 거래 판로를 구축하고 메타버스, NFT 등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굴해 지속 성장 기조를 유지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파트너십에 기반해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고, 동시에 ESG 차원에선 오는 2024년까지 1천억원을 투자한다.

■"하이브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 '디지털 콜렉터블' 전파"

두나무와 하이브가 합작해 설립한 레벨스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아티스트 관련 수집품을 선보이는 디지털 콜렉터블 플랫폼 ‘모먼티카’를 지난 21일 출시했다. 이용자는 지금껏 공개된 적 없는 사진과 영상 콘텐츠, 무대 위 열정의 순간들을 디지털 카드로 소장할 수 있다.

모먼티카를 통해 팬덤 문화를 확장하고, 팬과 아티스트가 새로운 방식으로 소통하는 ‘디지털 플레이그라운드' 공간을 제안한다는 계획이다.

모먼티카는 전력 사용량을 효과적으로 낮춘 저탄소 배출 블록체인에 저장된다. 블로겣인 기술 기업 람다256의 저탄소 배출 블록체인 ‘루니버스‘를 토대로 ‘레벨스 블록체인’을 구축, 탄소 중립을 지향한다는 계획이다.

레벨스는 송치형 두나무 의장이 직접 주도하고 있는 등 현재 두나무가 가장 공을 들이는 사업이기도 하다. 

모먼티카 공식 드랍 첫 아티스트 엔하이픈

■세컨블록, 실제 모임 대체할 메타버스로 준비…정식 출시 임박

두나무는 지난해 11월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을 공개했다. 화상채팅 기능을 탑재한 점을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 정식 출시를 예고했다.

커뮤니케이션 편의 차원에서 세컨블록은 그룹존 설정 및 각종 오브젝트 기능을 활용하도록 지원한다. 직관적이고 간편한 2D 기반 UI와 동시 접속 인원 최대 6만명을 보장하고 있다. 때문에 사적 모임, 대학 강의나 기업 회의에서부터 크게는 전시회, 콘서트에 이르기까지 컨셉과 용도에 따라 자유롭게 공간을 개설하고, 모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세컨블록에 대해 두나무는 실제 대면 상황과 같은 커뮤니케이션 편의와 직관적인 사용성, 비즈니스부터 공연까지 어떤 목적에도 최적화된 활용성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세컨블록

■NFT 창작자 발굴·수익활동 지원…기업 프로젝트도 확보 노력

업비트 NFT는 거래 지원 검토 과정을 거쳐 검증된 NFT만 유통되는 거래소로 지난해 11월 베타 서비스로 출시됐다. 서비스는 ‘드롭스‘와 ‘마켓플레이스’ 두 가지로 구성됐다. 

드롭스는 순수미술, 스포츠, 방송, 패션, 게임 일러스트 등 다양한 영역의 창작자들이 발행한 NFT가 잉글리시 옥션과 더치 옥션, 고정가 판매 방식으로 경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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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플레이스에서는 드롭스에서 낙찰 받은 NFT와 업비트의 NFT 에어드롭을 통해 수집한 NFT를 거래할 수 있다. 거래 수수료의 일부는 창작자에게 분배된다. 업비트 NFT는 신진 아티스트 발굴 및 후원 등 창작자 지원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다.

두나무는 서울옥션블루, 아이에스에이 컴퍼니 등과 NFT 관련 사업협력을 맺고 관련 콘텐츠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KBO의 NFT 디지털 사업의 단독 공식 파트너로 두나무 컨소시엄이 선정되며 'KBO 크볼렉트'를 출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