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가 변동성에 주저 앉은 에쓰오일, 3Q 영업익 '급감'

국제 유가 하락 여파로 고전…직전 분기 대비 영업익 70.3% 줄어

디지털경제입력 :2022/10/27 10:38    수정: 2022/10/27 10:47

지난 1·2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에쓰오일이 국제유가 하락 여파로 직전 분기 대비 급감한 실적을 내놨다.

에쓰오일은 올해 3분기 매출액은 11조1천226억원, 영업이익은 5천117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56.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9% 감소했다. 직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8%, 70.3% 급감했다. 당기순이익은 96억원 손실로 집계됐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매출액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인한 원유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비중이 가장 큰 정유 부문은 9조167억의 매출액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788억원을 나타냈다. 석유화학 매출액은 1조1천615억원으로 영업이익은 561억원을 기록했다. 또 윤활기유는 9천454억의 매출을 기록하며 영업이익은 3천767억원을 시현했다.

서울 마포구 S-OIL 사옥. 사진=에쓰오일

정유 부문의 역내 정제마진은 예상보다 부진했던 여름철 계절적 수요와 중국의 석유제품 수출쿼터 추가 발행에 대한 우려로 하향 조정됐다. 원유가격이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인해 하락하면서, 일회적인 유가관련 손실 효과가 3분기 영업이익에 반영됐다는 게 에쓰오일의 설명이다.

반면 윤활 부문은 윤활기유 펀더멘탈이 여름 성수기 이후 수요 완화에도 불구하고 생산 설비들의 정기보수로 견조함을 유지했다. 윤활기유 스프레드는 유가 하락으로 인한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인해 큰 폭으로 확대됐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아시아 지역 정제마진은 겨울철 계절적 수요 증가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간헐적인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면서 중국의 수출물량 증가 효과는 러시아의 정유 제품 생산 감소로 일정부분 상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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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유제품 생산 감소 가능성이 있어 일정 부분 정유 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지난 9월 중국 정부의 수출쿼터 추가 발행 이후 중국 정유사들의 정유제품 수출 증가물량은 2023년 2월로 예정된 유럽연합(EU)의 금수조치로 인한 러시아 정유제품의 생산 감소 효과로 상쇄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