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해 화이자·모더나·머크 임원들과 만나 코로나19 백신 공급 및 바이오의약품 원부자재 생산시설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우선 박민수 제2차관은 25일 오후 ‘2022 세계 바이오 서밋’ 행사를 계기로 방한한 마리안젤라 시망(Mariângela Simão) WHO 사무차장보와 만나 감염병 및 백신 관련 협력 사항에 대하여 논의했다.
박 2차관은 마리안젤라 사무차장보가 해당 행사에 참석해준 것에 대해 사의를 표하며, 미래 감염병에 대비go 백신·치료제의 신속한 개발 및 공평한 접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마리안젤라 사무차장보는 행사 개최를 축하하며 “한국은 매우 중요한 협력 상대”라고 화답했다.
이어 박 차관은 우리나라가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로 지정된 것에 대해 교육 현황을 소개했다. 마리안젤라 사무차장보는 시의적절한 백신의 공평한 공급에 대해 강조하며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이어나가기를 희망했다.
또 박 차관은 앞으로도 우리나라가 계속해서 개량백신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밝히며, 세계보건기구의 긴급 사용 목록에의 신속한 등재를 요청했다. 이와함께 다음달 서울에서 열리는 글로벌 보건안보 구상(GHSA) 장관급 회의에도 관심을 당부했다.
박 차관은 “감염병, 백신을 포함한 보건의료 전반 분야에서 WHO와의 협력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며 “백신 생산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진정한 허브로 발전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박 2차관은 같은 날 오후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화이자 선진국시장 총괄 글로벌 부회장 제닌 스몰(Janine Small)과 만났다. 박 2차관은 향후 차질 없는 백신·치료제 공급 협력을 당부했다. 특히 화이자 2가 백신의 국내 신속한 도입절차 및 예방접종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지난 7일 BA.1 바이러스 대응을 위해 2가 백신을 허가한데 이어 17일 BA.4/5 대응을 위해 2가 백신을 긴급사용승인했다.
박민수 차관은 “팬데믹 상황에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공급에 감사드리며, 항바이러스제, 메신저 리보핵산(mRNA) 등 바이오의약품 기술을 보유한 화이자사와 연구기술 협력 등에 대해서도 지속 강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제닌 스몰 부회장은 “화이자는 코로나 백신 및 치료제 개발과 공급에 지속적인 파트너가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박 2차관은 26일 오전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패트릭 베르그스테드 (Patrich N. Bergstedt) 모더나 수석 부사장과 앞으로의 백신 공급과 팬데믹 대응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박 2차관은 면담에서 모더나의 추가 2가 백신의 국내 예방접종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박 2차관은 “연구기술 협력 등을 통한 긴밀한 협력관계가 지속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모더나가 개발 중인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및 인플루엔자 백신 등을 사용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패트릭 베르그스테드 수석 부사장도 “잠재적인 변이 바이러스의 위험으로부터 안심할 수 없는 시기에 오미크론 변이로부터 올 겨울 국민의 건강을 보호할 2가 백신을 한국에 빠르게 공급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라며 “국립감염병연구소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대한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후보물질 개발 공동연구 등 여러 연구 협력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메신저 리보핵산(mRNA)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한 파트너십 확대에도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화답했다.
아울러 박 2차관은 이날 오후 미타 굴리아니(Meeta Gulyani) 독일 머크 라이프사이언스 전략·사업개발 총괄임원을 만나 바이오의약품 원부자재 글로벌공급망 및 바이오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정부와 머크는 이날 면담을 통해서 머크의 원부자재 추가 투자 등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또 우리정부가 추진 중인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 추진에 대한 협력방안도 의논했다.
박 2차관은 “우리나라는 글로벌 소부장 기업 유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등 원부자재 사업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라며 “여러 글로벌 원부자재 기업들이 한국에 투자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적극적인 원부자재 분야 투자 확대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에 미타 굴리아니 총괄 임원은 “한국은 생명공학 분야에서 정부의 전략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머크 라이프사이언스는 앞으로도 정부 및 국내외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생명과학 산업 발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