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겨울(crypto winter)’ 한파가 구글까지 강타했다.
CNBC에 따르면 필립 쉰들러 구글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는 2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기업과 금융회사들의 광고 지출 감소로 매출 성장세가 둔화됐다고 밝혔다.
이날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3분기 매출이 690억9천만 달러(약 99조원)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 전망치인 705억8천만 달러(약 101조원)를 밑도는 수준이다.
주당이익(EPS)도 1.06달러(약 1천500원)로 예상치를 밑돌았다.
전체 광고 매출 성장률도 6%로 2013년 이후 9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 부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 유튜브다. 유튜브가 3분기 매출이 71억 달러로 작년에 비해 1.9% 감소했다.
유튜브 광고 매출이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힘든 거시 경제 분위기가 구글의 광고 사업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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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들러 CBO도 “3분기에 검색 광고 쪽에서 일부 광고주들의 지출 축소가 눈에 띄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금융 서비스 쪽에선 보험, 대출 등과 함께 암호화폐 분야의 광고 집행이 크게 줄었다고 쉰들러가 덧붙였다.
특히 쉰들러 CBO는 이날 실적 발표 이후 컨퍼런스 콜에서 ‘암호화폐 겨울’란 말을 두 차례나 언급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최근 들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올 들어 60% 가량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