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방위, 24일 국감서 ‘카톡 장애’ 집중 질타 전망

카카오·네이버·SK·SK C&C 수장 소환…화재 원인·보상·대책 신문 예고

인터넷입력 :2022/10/21 17:43    수정: 2022/10/21 18:02

이달 24일 예정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 지난 15일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먹통 사태 관련 기업 수장들이 증인으로 출석해, 원인 규명과 대책 등 신문을 받을 예정이다.

과방위는 지난 17일 최태원 SK 회장, 박성하 SK C&C 대표,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 홍은택 카카오 대표, 이해진 네이버 GIO, 최수연 네이버 대표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다.

SK와 SK C&C 측에는 데이터센터 관리 부실로 인한 화재 발생 책임을, 카카오와 네이버에는 서비스 장애와 보상 관련 신문이 집중될 전망이다. 특히 카카오에는 복구 지연 원인과 향후 보완 대책 추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카카오톡 먹통사태 대국민 사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 중인 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

■ SK·SK C&C, 데이터센터 관리 부실 도마…책임 물을 전망

이날 최태원 SK 회장과 박성하 SK C&C 대표에게는 데이터센터 관리 부실 책임론, 화재 발생 원인 규명 요청 등 신문이 이어질 전망이다.

화재 발생 일차적 책임이 데이터센터에 있는 만큼, SK C&C 측이 질타를 피해 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7일 경찰과 소방 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2차 감식 결과에 따르면, 15일 오후 3시33분께 SK 판교캠퍼스 A동 지하3층 전기실에서 불이 난 것으로 조사됐다. 전기실 배터리 중 1개에서 스파크가 일어난 뒤 화재가 발생했는데, 의도적 방화나 테러가 아니라면 데이터센터 설계, 관리 문제가 제기되기 때문이다.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 현장.

합동감식팀은 배터리 모듈 자체, 또는 주변기기 전기적 요인에 의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배터리 모듈 1점을 수거했고, 국과수는 수거한 배터리 모듈에 대해 정밀 감정을 할 계획이다. 감정에는 3주 이상이 소요될 전망이다.

한편, 경찰은 21일부터 경기 성남시 분당구 SK C&C 판교캠퍼스와 데이터센터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상황이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책임 소재를 규명할 방침이다.

■ 카카오, 서비스 복구 지연·보상·대책 신문 집중 예고

남궁훈, 홍은택 각자대표가 19일 카카오 대국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장애에 대해 사과했다.

증인 명단에는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이해진 GIO도 올라가 있지만, 이번 서비스 먹통 사태 관련해서는 카카오에 질타가 집중될 것으로 예측된다.

네이버도 해당 데이터센터를 동일하게 사용하기 때문에 뉴스, 스마트스토어, 쇼핑라이브 등 일부 서비스 작동에 타격을 받았지만, 카카오톡보다 비교적 빠른 시간에 이를 복구했기 때문이다.

카카오에는 이중화 조치 미흡으로 인한 복구 지연, 이용자 보상 계획, 향후 방재 대책 관련 질의·지적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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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카카오는 지난 19일 카카오톡·다음 서비스 장애 피해 사례 접수 채널을 개설하고, 피해 현황을 파악 중이다.

남궁훈 카카오 각자 대표는 같은 날 열린 대국민사과 긴급 기자회견에서 먹통 사태에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비상대책위원회 재난대책 소위원회를 맡아 사고 대책 마련에 나선다고 밝혔다.